예전에 미야가 살아 있을때 미야를 모델로 집에서 마취없이 미용하는 동영상을 촬영했었습니다

이걸로 네이버에 포스팅도 했었구요

미야는 간질 때문에 발작이 일어나면 무의식적인 배뇨를 하기 때문에 목욕을 해야했는데요

미용을 하면 목욕 대신 물수건이나 물티슈로도 닦이기만 해도 되기 때문에 미용을 하게 됐습니다
 
고양이와 반려하면서 가장 큰 문제??거리가 바로 털인데요

털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께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다시 한번 포스팅합니다

집에서 마취없이 미용하는 과정을 생으로 여과 없이 보여드리는 포스팅이라

영양가 없는 폭풍 수다가 있으니 소리는 OFF 끄시고
감상해주세요
 

동영상이 다소 잔인해 보일 수도 있고 아가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실제 미용을 하는 시간은 다 합쳐도 20분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동장에 넣어저 병원까지 이동하고 진정제 맞고 미용당하고

약에서 깨어나며 받는 스트레스에 비하면 아주 작은편입니다

게다가 한 아이가 평생 동안 할수 있는 마취, 진정은 횟수가 어느정도 제한 적인것도 있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욱 부담이 크기 때문에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꼬리 -> 등 -> 뒷발 -> 앞발 -> 머리 순으로 미용합니다

이건 정석은 아니구요 제 나름대로 하다보니 생긴 순서이니 이부분은 무시하고

편한 순으로 하시면 됩니다




동영상을 보시다보면 중간 중간 살을 바짝 당기는 것이 눈에 보이실겁니다

고양이는 피부가 잘 늘어나는 특성 때문에 이렇게 팽팽하게 해주지 않으면

클리퍼(바리깡)이 지나가더라도 털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균일하지 않게 밀립니다

때문에 클리퍼를 쥔 반대 손으로 피부를 최대한 팽팽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그 부츠를 만드는 기준은 애들 다리를 손으로 잡아보시면 꺽이는 관절 부분이 있습니다

그부분 기준으로 보시고 클리퍼를 쥔 반대손으로 남겨둘 부분을 잡으시고

그외는 과감히 다 미시면 짝짝이 장화를 신는 일은 없을겁니다
 
또 다리사이를 미실때는 일차적으로 다리를 쭉 잡아 당겨서 미신 후

겨드랑이 같이 살이 연하고 민감한 부분을 미실때는 다리를 최대한 아가 배쪽으로 붙여서

(다리를 접은 상태) 살을 요리 조리 땡겨 가며 미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저희집 클리퍼는 살에 직각으로 가져다대도 살이 찝히거나 상처가 나는 것이 덜 합니다만


일부 다른 기종은 겨드랑이 같은 부분을 밀다보면 살이 쭉 찢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클리퍼 성능을 모르신다면 겨드랑이나 배, 젖꼭지 부분은 엄청 조심해서 미셔야됩니다


일단 젖꼭지 위치를 확인하시고 그 위치에서 밖으로 살살 밀어주시구요

털이 많이 자라 있다면
일단 빚을 들고 짧게 자르신후 다리 꼼꼼히 미는

두번의 작업을 하시면
좀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미실때 카라를 씌워 놓으면 두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미용하는 사람을 물지 못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얼굴 부분 미용이 어려울 경우 카라 라인까지만 미셔도 왠만큼 모양이 나온다는 겁니다



저는 머리 부분을 미용할때는 귀라인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일자로 확 일어준 뒤 클리퍼를 반대로 잡고 찍듯이 혹은 끊어내는 느낌으로 숱을 쳐줍니다


애 얼굴을 봐가며 균형을 잡아가며 다듬으시면 됩니다



위쪽이 어느정도 정리되면 이번에는 턱을 미는데요


저는 애들 턱에 여드름때문에 턱주변을 다 밀어 버립니다


그런다음 입 끝을 기준으로 잡고 정수리 쪽처럼

클리퍼를 반대로 잡고 끊어주듯이 동그란 얼굴 라인을 잡습니다


간혹 너무 집중하셔서 짝짝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중간 중간 확인해가며 미용하셔야 됩니다

 

집에서 미용할 때의 포인트!!


1. 숙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하루 만에 전신 미용을 하겠다는 욕심을 버려라!

- 오늘은 등밀고 내일은 왼쪽 다리 밀고 모레는 뒷다리 밀고 이렇게 아이 스트레스 가늠해 가면서 천천히 하세요 급할 것 없잖아요 

2. 내 아이를 믿지 마라!

- 반려인들은 세상에서 우리 아이가 가장 순하고 착한줄 착각하시는데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무서우면 헐크로도 변할 수 있습니다 클리퍼에는 진동 소리가 있기 때문에 청소기 소리, 드라이기 같은 소음을 무서워 한다면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도도 하지 마세요 애 잡습니다

3. 절대 혼자 하지마라

- 최소 2명 이상의 사람이 있을때 시도하세요 애들 몸무림 대단합니다 흥분하면 패닉상태에 빠져 엄마고 뭐고 난리 치는 얘들이 태반입니다 아이의 안전 + 반려인의 안전을 위해 꼭 여러 사람이 있을 때 시도하세요 혼자 사시는 분은 친구라도 부르세요

4. 배 부분을 밀때는 엄청 조심 조심 조심 하라!

- 겨드랑이가 찢어지거나 생채기 나는 일이 비일비제합니다 조심 또 조심하세요

5. 미는 내내 어르고 달래고 비위를 맞춰드려라!

-  미용하며 간식 드시는 분도 계시고 클리퍼 끄고 잠시 안아줬다 다시 하는 경우도 있고 턱밑을 만져 주면 가만히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열과 성의를 다해 비위를 마춰드리세요~ 혼내지 마시구요    



클리퍼(바리깡)은 뭘 써야하나?




제가 사용하는 모델은 파피야 3700과 3800 이 두모델입니다

3700은 부분 미용기로 현재는 판매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 생채기는 적게 내고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칼날이 작다보니 밀리는 양지 적고

칼날도 빨리 무뎌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3800은 넓은 면적을 한꺼번에 밀 수 있지만 겨드랑이나 배부분에서는 조금 위험한 편이어서

등쪽 위주로만 미용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인들의 아이들을 밀어주려 출장미용??을 가게 되면서 하성 303 프로를 한 두번 써봤는데요

괜찮은 미용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등쪽도 잘 밀리고 길이 조절해서 짝는 기능이 있어서

배쪽이나 겨드랑이부분은 좀 여유 있게 남겨 두면서 미용할 수 있더군요 뭐 칼날이 좀 비싸다던데

그건 파피야도 마찬가지니까 저한테는 큰 단점으로 다가오진 않던데 여로 모로 비교해보시고

본인에게 맡는 걸로 쓰시면 됩니다 다만 처음 사용시에는 엄청 조심해주세요 

 

 

 


PS... 이 포스팅은 집에서 미용을 하고 싶으나 방법을 몰라 못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올린 것이며 저또한 어떤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미용한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은 부족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미용당하고 애들이 일상으로 돌아 오는 시간을 따져보면 마취하는 것보다


집에서 집사님이 직접 미용해주시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은 말할 필요도 없겠구요

피부병이나 기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굳이 미용을 안하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제 개인적이고 역설적인 바램을 전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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