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돌아 오던 첫날!


첫 글에서 이미 예감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꺼예요 





요 이쁜 놈이 12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애비인 뻔뻔돌이 역시 1월 초 딱 한번 밥 먹으로 온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ㅠ,.ㅠ



원인이 뭘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한참을 고민해 봤습니다



주니어가 사라질 무렵 부산에 큰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그친 이후 엄청난 한파가 왔었는데 


시기가 딱이라 그 때 잘못됐나 싶기도 하고




위에 눈 내리는 사진 왼쪽 귀퉁이에 대형 크레인 보이시나요?


집 옆에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데 


그 영향인가 싶기도하네요 



정확한건 알수 없지만 동네 길아이들 개체수가 확 줄어버렸습니다


예전만큼 급식소 사료가 줄어 들지 않아요 ㅠ,,.ㅠ




주니어가 보이지 않고 나서 동네도 돌아다녀보고


캔으로도 유혹해보고 다 해봤지만


주니어도 뻔뻔돌이도 죄다 보이지 않습니다


저 예쁜 것이... 꼬맹이 때부터 정주고 밥주고 했던 놈이 없어지고 나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래서 이제는 누가 밥을 먹고 가는지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밥만 주고 있어요



다만 급식소를 볼때마다 주니어 생각이 나서


우리집으로 밥 먹으러는 안오지만 똑똑한 머리로 어디선가 밥 얻어 먹으며


굶고 다니지는 말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이웃님들 모두 뻔뻔돌이와 주니어의 평안을 빌어주세요




PS... 


집나갔던 정신줄이 귀가를 하고보니 


어머나~~~ 집안 꼴이 왜 이런거죠?


누가(??)  테러를 하고 간것같네요


집안 뒤집어 엎고 봄맞이 대청소 중인데다 


작년에 못했던 주차장 방수 문제까지 해결하느라 


 포스팅이 띄엄띄엄 합니다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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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포스팅 했었던 뻔뻔돌이 아들을 기억하시나요?




3~4 개월령부터 아빠인 뻔뻔돌이를 따라 


저희 급식소를 출입하던 저 아이!


어느 순간 저희 부부가 주니어라고 부르고 있더군요 ㅡㅡ;;


뒤에 반고등어는 포함해서 처음에는 4마리 형제들도 함께왔었는데 


살아 남은건 주니어 하나 뿐이었죠 



처음에는 급식소에 밥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돌아가거나 기다리기만 하던녀석이


어느 순간 부터 소리를 내면 제가 나온다는 걸 알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에웅~ 에웅~


조심스럽게 울어보고 집안에서 제가 움직이는 소리를 내면


밥달라고~ 맛난거 달라고 큰소리로 울고 불고 했지요 



좀 더 크고나서는 사진처럼 창문턱에 앞발을 올리고 


집안을 염탐하는 신기술까지 습득했지요




날이 좀 쌀쌀해지고 나서 창문을 닫아 놓으니


창문에 무늬 틈 사이로 제가 집에 있나 없나 확인하곤 했죠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삥 뜯는 솜씨가 제법이죠?



그렇게 행복하게 삥뜯김을 당하면 어느 일요일


1박 2일을 보다 밥순이 호출 소리를 듣고 나갔더니 


어제까지도 멀쩡하던 주니어가 절뚝절뚝 거리는 거예요



이날까지만 해도 살짝 까졌거나 동네 성묘에게 물렸구나


생각하고 집에 애들 먹고 남아 있건 소염제를 캔에 뿌려줬어요


하지만...


다음날 벌에 물린 것처럼 한쪽만 왕발 되어 나타났드라구요


뼈가 훤히 보일 만큼 살이 푹! 파지고 진물이 흐르고


눈뜨고 못볼 꼴이었어요



저는 고민에 휩싸였죠


잡아서 치료를 해야하나?


치료한다면 돈은 둘째치고 잡을 수는 있을 것인가?


통덫을 써야하나?


나을 수는 있을 것인가? 


최악의 상황으로 절단해야 된다면?


 우리집에 들였다 호흡기까지 감염된다면 아이가 견딜까?


우리집이 안돼면 어디서 몸조리를 해야하나?


그 이후는 어찌해야하나? 입양? 방사?


내가 이 고민을 하는 동안에도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안그래도 사소한 고민을 사서 하는 타입인 제가


주니어 문제로 고민을 하느라 흰머리가 생길 지경이었어요 ㅠ,.ㅠ




워낙 경계심도 있는 아이였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당할까봐


제가 일부러 경계심을 심어주면서 밥을 준터라 


잡히지않는 아이라 일단 가장 쉬운 방법부터 써보자 결심하고 


병원가서 원장님께 사정 설명드리고 쎄~~~엔 약을 부탁드려서 먹이기 시작했어요




사진이 좀 혐오스러울수 있으니 비위 약하신분은 스크롤을 격하게 내리세요
























저게 붓기도 빠지고 낫고 있는 중인 모습이예요


심할때는 어땠을지 상상이 가시죠....



다행이 먹성 좋던 주니어는 약을 탔던 말던 캔 얻어먹는 재미에 푹빠져서


하루에 최소 2회 이상 방문하시어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저를 호출해서 캔식으로 배를 채웠고


그렇게 일주일 쯤하니까 새살이 차오르고 딱지가 앉더라구요




나중에 딱지 떨어지고 멀쩡이 네발로 뛰어 다니는 걸 확인하고


제가 캔을 딱 끊어버렸어요


사실 치료 기간 내내 주니어가 먹은거 외에도


아픈 아들을 앞세워 같이 얻어먹은 뻔뻔돌이때문에


저희집 간식창고가 다 털린 것도 모자라


부자가 합심해서 건사료를 안먹고 캔만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리는 부작용이 생겨서...



그랬더니 스킨십도 허락해주고 그러다 안되면 아팠던 팔을 들고 


보란듯이 절뚝 절뚝 돌아다니는 거 있죠


자기 아직 아프다 캔 내놓으라 이거죠




코~뻡뽀~까지 해줬는데도 촬영만 하고 있자 필살기를 시전합니다 


멀쩡히 땅 잘 디디고 있던 팔이 슬슬 올라가는거 보이시나요?


저러고 애교를 부리는데 어떻게 그냥 넘어 가겠어요


완전 날강도가 따로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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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부터 급식소에 나타난 양아치 노랑고등어입니다

 

 

  

 

왜 양아치냐구요? 

 

그건 아침 드라마 남자 주인공이나 할법 나올 법한

 

온갖 치사하고 비열한 짓을 서슴없이 하고

 

거깅에 더불어 강자에게는 찌질하게 구는

 

이 녀석의 기회주의적 성격 때문이랄까요?

 

 

밥달라고 뭐라고 뭐라고 저에게 말 거는 모습

 

 

작년 여름에 저희 동네에 나타날 때는

 

온동네 떠나가는 소리가 들릴 때 제 생각은

 

아 ~ 뻔뻔돌이가 왕좌에서 밀리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왠걸~ 알고보니 저 녀석의 엄살 소리였어요 ㅎㅎ

 

 

 

급식소에서 뻔뻔돌이랑 마주치면 정말 난리가 납니다 ㅠ,.ㅠ

 

그럴땐 제가 중재를 하거나 뻔뻔돌이의 주의를 끌어주면

 

잽싸게 도망을 가시지요

 

그때 품은 앙심을 동네 꼬맹이들에거 푼다는게 문제네요 휴~

 

 

 

 

 

밥 앞에선 암놈도 아깽이도 없이

 

어찌나 우악하게 드잡이를 하는지...

 

 

 

 

 

 

꼬맹이들 상대로 양아치질 하지말고

 

뻔뻔돌이 피해서 급식소 잘 드나들고

 

뻔뻔돌이처럼 여자 달고 오지마~ 양아치군!

 

 

 

 

ps... 말머리를 고양이 한다스에서 십이지묘로 바꿨어요

 

한다스는 너무 긴 것 같기도 하고

 

남푠님하가 나름 만들어 주셨으니 써야지 싶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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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사 오면서부터 길아이들이 눈에 띌때마다 한끼씩 주던게 시작이 되어서

올 봄부터는 집앞 에어컨 공조기 위에 밥그릇도 올려놓고 밥을 주기 시작했어요

한동안은 주민들의 간섭도 없고 해서 잘 지내는 듯 보였습니다


바로 옆이 화단이고 텃밭이라 아이들이 화장실로 이용해서 잘 왔다 갔다 하는

지형적 요건도 있고 앞동 빌라 아줌마가 밭에 음식물 쓰레기를 땅에 묻어 놓는데

그걸 얻어먹던 아이들이 고스란히 저희 급식소 고갱님이 되셨어요


애들끼리 싸움도 없고 순서도 지켜서 먹고 정말 좋았어요  

 

 

요 아이는 눈이 안보일정도로 눈이 팅팅부어 나타난 아이여서 
 
나름 '눈쪼매난이'라고 이름도 붙이고 밥주던 아이었는데 밥을 주면

저한테 뭐라고 뭐라고 말도 걸던 아이였어요 

 

 

밥먹고 일광욕도 하고 얼마나 최적의 장소였는지 몰라요

근데 옆집 아줌마 하나가 저희집 베란다문을 다열고 소리지르면서

집 안으로 애들 밥그릇을 집어 던지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어요

아줌마랑 싸워보기도 했지만 애들한테 헤꼬지할까 큰소리로 맞써보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끝이났답니다

 

 

애들은 기다릴텐데 밥을 줄수도 없고 미칠것 같아서 남푠님하와 의논해서

저희 집에 딸린 외부 창고를 급식소로 개조하기로 결정했죠

먼저 샷시 아저씨를 불러 문을 뚫었습니다

그리고 저 안에 쌓여있던 잡동사니들을 싹다 처분하고 청소해 놓으니 나음 급식소 꼴이 나오드라구요

 

 

 

 

 

 

 



나름 찾아오는 아이들이 많아서 꽤나 호항을 이루고 있답니다

한동안 히메 엄마가 히메 알러지때문에 이 사료 저사료 사서 시험하던 때여서

남은 사료 얻어다 요넘들이 포식 좀 했습죠~~ ㅎㅎ

이자릴 빌어 히메엄마 쌩유~~~

비가 왠만큼 와서는 사료가 젖지 않기 때문에 비오는 날도 줄수가 있구요

법적으로 우리집에 포함되어 있는 공간이라 남들도 뭐라 못해서 좋은 급식소긴 한데


같힌 공간이라는 느낌이 나서 그런지 애들이 많이 경계를 해서 잘 안들어오는 경우가 많네요

그래서 창문도 닫아 놓고 언제 누가 와서 먹는지 왠만하면 신경을 끄고 살아요

이렇게 공사한게 6월이니까 벌서 한참의 시간이 흘렀네요 ㅎㅎㅎ


급식소가 이사를 하고 다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눈 쪼매난이가 지난 8월 초를 마지막으로 안보인다는 거예요 ㅠ,.ㅠ

맨날 젖불어서 다니던 아이라 특별히 맘이 쓰였는데 어디서 뭘하고 싸돌아다니는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그외에 찾아주시는 노랭둥이, 삼색이, 고등어, 반고등어, 올노랑둥이 등등...

언제나 저희 급식소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갱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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