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어느 나라에 까칠하고 아름다운 홍주 왕자님이 살았어요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던 어느 봄날


침대 위에서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던 홍주 왕자님은


갑자기 배가 출출해졌어요



그때 지나가던 개장수 집사가 이 말을 듣고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홍주 왕자님에게로 다가가 귀가 솔깃 해지는 제안을 했어요






얼토당토 않은 요구에 홍주 왕자님은 단칼에


개장수의 요구를 거절했어요


하지만 끈질긴 개장수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국제적 불경기가 어쩌고~ 저쩌고~


닭 모이 값 상승이 어쩌고~ 저쩌고~



뽀뽀 백번으로는 절대 수제 닭가슴살을  먹을 수 없다고


정말 싸게 파는 거라며 어디가서 절대 이 가격으로 샀다고 말하지 말라며  


침을 튀기며 현란하게 썰을 풀기 시작했어요



홍주 왕자님은 개장수의 말에 혹했어요


막 "콜"을 외치려는 순간!


흥분한 개장수는 말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그제야 홍주 왕자님은 자신이 얍삽한 개장수에게 속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화가 머리 긑까지 뻗친 왕자님은 


개장수펄펄 끓는 가마솥에 밀어넣으려다말고 



엄청난 양의 닭가슴살이나 삶게 했고


개장수는 뜨거운 닭가슴살을 찢느라 


손가락을 홀라당 데이는 형벌을 받았답니다




개장수에 대한 모든 처벌이 끝나자 


맘씨 착한 홍주 왕자님은 열마리의 형제들과 누이들을 불러


즐거운 닭가슴살 파뤼를 하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PS...



이건 동화도 아니고 이야기가 산으로 갔어! 


대청소 중간에 잠시 짬을 내서 


아침부터 뻘 글을 쓰고 있네요 ㅎㅎㅎ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하루는 왜 이리 빨리가는지 모르겠네요


진도도 시원찮고 말이죠...


너무 어질러 놨나봐요 다음주까지 끝나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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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에게는 저희 부부가 사진기를 들이대는 일 조차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기에 최대한 자제면서 살고 있는데요

건지는게 별로 없으니 덩달아 포스팅도 뜸하죠

 

근데 어제의 유기 사건 때문에 문뜩 길냥손 카페에서도

홍주, 홍염이의 생사를 궁금해 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홍주 단독 포스팅을 해봅니다  

 

"짐이 심기가 불편하니 무수리들은 썩 물러가거라"

라고 말할 것 같은 저 일관된 도도한 표정~

이정도 같이 살았으면 부비부비 한번은 해주실때도

아니되었습니꽈?

그래도 홍주가 안심할 만큼 떨어진 자리에서

제가 눈키스를 날리면 저리 깜찍하게

눈키스 대답도 해주십니다

제가 근처에가도 도망가시지 않는 일도 이제는 왕왕있고

가뭄에 콩날만큼 희귀한 횟수로 만질 수 있게도 해주시니

언젠가 마음을 여는 날이 오리라 기대도 해봅니다

뾰루퉁한 저 표정~ 미치고 팔짝 뛸만큼 이뿌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쁜데 만지지도 못하고 보고만 있자니 환장 하겠습니다 ㅎㅎ

여전히 허피스 후유증 눈물은 오락가락하면서도

떨어지질 않아서 저 광채 미모에 기스를 내고 있습니다

아~~ 저 늘씬한 몸매!

저희집에서는 볼 수 없는 뱃살 하나 없는

미끈한 몸매를 유일하게 소유하고 계신다는...

집사가 안비키고 계속 사진질을 하자

기분 잡치신 홍주마마

오리엔탈의 피가 섞였는지 허리도 기~~~십니다 ㅋㅋ

단짝인 홍염이와는 아직도 죽고 못살게 다정합니다

이 사진 찍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홍주가 묘기 하듯 바스켓에 올라서 있는 모습을 보니

제 캣타워가 왜 뿌러졌는지 이제는 알 것도 같네요 ㅎㅎ

 

 

아무튼 홍주 포스팅은 드물게 올리지만

별 탈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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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홍주와 많이 가까워진 건가?

홍주가 마음의 문을 좀 열어준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일이 많아졌어요

남푠님하는 제 착각이라는데 그런게 아니라구오~

증거1 : 바로 코 앞에서 사진찍는데도 도망 안가고 계시는 홍주마마


저 눈 꼽은 어쩔수가 없어요 눈물샘이 아예 막혀서 그래요 ㅠ,.ㅠ

저것만 닦아줘도 현빈, 원빈 못지 않은 미남자신데...

아쉽네요 ㅠ,.ㅠ


미간에 주름은 바히셨지만 안가신게 어디예요 그쵸?


요건 하품하는 홍주 찍다 건진 안티샷 ㅎㅎ


이때 난입한 그분!!

 


그루밍 해주는 척하며 자리를 강탈 ㅡ,.ㅡ;;

엄마 사진 찍는거 안보이늬~ 아들!



혼자 씐나게 네일케어 하시는 홍염 ㅠ,.ㅠ

그런 그 분을 한심하게 지켜보는 쿠로 ㅋㅋ

 


스트레칭도 하시고 그루밍도 하시고 슬금슬금 가시길래 가나 보다 하고


염이 사진 찍고 돌아보니

 

 


홍주가 저를 빤히 처다보고 있네요

증거2 : 손꾸락 인사를 건냈더니 왠걸!

 

 

선뜻 받아주시네!

 

 

짧은 코맞춤 후 그 분은 총총히 사라지셨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증거3 : 동침하는 우리사이


제가 어디에 있냐구요?


쩍벌녀 다리를 하고 그날 밤 잠들었습니다

증거 4 : 오늘 아침 스킨쉽 영상


 

이래도 이래도 우리가 가까워 진게 아닙니꽈?

평범한 집사와 괭마마님의 사이에선 평범한 일이지만

개장수 취급 당하는 저와 홍주 사이에서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기쁨과 비견될 정도입니다 ㅎㅎ

암튼 저 오늘 햄 좀 볶았습니다 움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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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손 카페 출신인 우리 홍주~

요런 귀요미 때 저한테 젖동냥 왔답니다

저 살인적인 귀요미 페이스로 나를 홀려

인공수유를 하게 했더랬죠 안해본 사람들은 몰라요 얼마나 힘든지 ㅠ,.ㅠ

눈 밑 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 와 좀비 같은 몰골로 돌아다녀

사람들의 놀림을 받아도 저 이쁜 얼굴 한번 보면 그저 병신 같이 좋았더랍니다 ㅎㅎ


이때까지만 해도 저만보면 월드스타 만난 빠순이들처럼 저에게 열광하곤 했답니다

그립고 그리운 시절이네요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만 잘 자라 주면 좋은데

저 뒤편에 이동장 안에 있는 홍루가 호흡기를 달고 와서 급하게 카페로 돌려 보냈지만

이미 모두에게 전염 ㅠ,.ㅠ

저 때부터 안약 넣고 약먹이고 초기진압어야 하는데

아깽이들이라 약이 너무 독할까봐 체력 기른다고 몇일 미룬게 화근이 되었답니다

한동안 모두 결막이 부어 눈이 떡나발이 되고 폭풍 콧물에 피부병까지 슬슬 나오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갔었답니다

뒤늦게 약먹이고 안약 넣고 입으로 코 빨아 내고 난리를 쳐서 겨우 건졌답니다


눈이 좀 나아질만 하니 피부병이 생겨서 싫타는 애 붙들고 약욕하고 하는라 한동안 씨름했습니다

그 영향인지 홍주는 저를 아주 개장수 취급을 한답니다

약 좀 먹였다고 목욕 좀 시켰다고 넘하잖니 ㅠ,.ㅠ

우리 사이에는 DMG 보다 넓은 넘관벽(넘을수 없는 관상묘의 벽)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원래 소심하고 투명하신 분이니 당연히 절 외면하시죠

그럼 다행이게요

근처만 가도 인상 쓰십니다

저 미간에 잡힌 주름 보이시나요 ㅠ,.ㅠ

소심한데다가 눈물샘도 고장 났지 지루성 피부라 평생 관리해줘야되지요 

예민하지요 사람 싫어라하지요 애교는 벼룩의 간 만큼도 없지요 

누가 이런 아이를 입양해 갈까요? 

정말 운이 좋아 입양자가 나서도 이 아이가 입양가서 적응할까요?

너무도 오랜시간 고민하다가 결국 저희가 끓어안았습니다  



사람 싫어하고 저도 개장수 취급을 하는 와중에도 함께한 세월 때문인지

미운정도 정이라서 그런지 알수는 없으나

가끔 성은을 베푸시어 발 밑에서 주무셔 주시기라도 하는 날은

귀하신분 잠 깨실까 전 움직일수도 없답니다

이렇게 무시당해도 어쩔수 있나요?

더 사랑하는 제가 약자고 죄인이죠 ㅠ,.ㅠ

그래도 가금 옥체도 만질 수 있게 해주시고 사진이라도 찍혀주시고 멀리서 관상이라도 할수 있는건

나랑 남푠님하뿐이니
그게 어딥니까? 안그래요?

살다 보면 좋은날 오겠죠? 온다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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