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포스팅 했었던 뻔뻔돌이 아들을 기억하시나요?




3~4 개월령부터 아빠인 뻔뻔돌이를 따라 


저희 급식소를 출입하던 저 아이!


어느 순간 저희 부부가 주니어라고 부르고 있더군요 ㅡㅡ;;


뒤에 반고등어는 포함해서 처음에는 4마리 형제들도 함께왔었는데 


살아 남은건 주니어 하나 뿐이었죠 



처음에는 급식소에 밥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돌아가거나 기다리기만 하던녀석이


어느 순간 부터 소리를 내면 제가 나온다는 걸 알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에웅~ 에웅~


조심스럽게 울어보고 집안에서 제가 움직이는 소리를 내면


밥달라고~ 맛난거 달라고 큰소리로 울고 불고 했지요 



좀 더 크고나서는 사진처럼 창문턱에 앞발을 올리고 


집안을 염탐하는 신기술까지 습득했지요




날이 좀 쌀쌀해지고 나서 창문을 닫아 놓으니


창문에 무늬 틈 사이로 제가 집에 있나 없나 확인하곤 했죠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삥 뜯는 솜씨가 제법이죠?



그렇게 행복하게 삥뜯김을 당하면 어느 일요일


1박 2일을 보다 밥순이 호출 소리를 듣고 나갔더니 


어제까지도 멀쩡하던 주니어가 절뚝절뚝 거리는 거예요



이날까지만 해도 살짝 까졌거나 동네 성묘에게 물렸구나


생각하고 집에 애들 먹고 남아 있건 소염제를 캔에 뿌려줬어요


하지만...


다음날 벌에 물린 것처럼 한쪽만 왕발 되어 나타났드라구요


뼈가 훤히 보일 만큼 살이 푹! 파지고 진물이 흐르고


눈뜨고 못볼 꼴이었어요



저는 고민에 휩싸였죠


잡아서 치료를 해야하나?


치료한다면 돈은 둘째치고 잡을 수는 있을 것인가?


통덫을 써야하나?


나을 수는 있을 것인가? 


최악의 상황으로 절단해야 된다면?


 우리집에 들였다 호흡기까지 감염된다면 아이가 견딜까?


우리집이 안돼면 어디서 몸조리를 해야하나?


그 이후는 어찌해야하나? 입양? 방사?


내가 이 고민을 하는 동안에도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안그래도 사소한 고민을 사서 하는 타입인 제가


주니어 문제로 고민을 하느라 흰머리가 생길 지경이었어요 ㅠ,.ㅠ




워낙 경계심도 있는 아이였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당할까봐


제가 일부러 경계심을 심어주면서 밥을 준터라 


잡히지않는 아이라 일단 가장 쉬운 방법부터 써보자 결심하고 


병원가서 원장님께 사정 설명드리고 쎄~~~엔 약을 부탁드려서 먹이기 시작했어요




사진이 좀 혐오스러울수 있으니 비위 약하신분은 스크롤을 격하게 내리세요
























저게 붓기도 빠지고 낫고 있는 중인 모습이예요


심할때는 어땠을지 상상이 가시죠....



다행이 먹성 좋던 주니어는 약을 탔던 말던 캔 얻어먹는 재미에 푹빠져서


하루에 최소 2회 이상 방문하시어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저를 호출해서 캔식으로 배를 채웠고


그렇게 일주일 쯤하니까 새살이 차오르고 딱지가 앉더라구요




나중에 딱지 떨어지고 멀쩡이 네발로 뛰어 다니는 걸 확인하고


제가 캔을 딱 끊어버렸어요


사실 치료 기간 내내 주니어가 먹은거 외에도


아픈 아들을 앞세워 같이 얻어먹은 뻔뻔돌이때문에


저희집 간식창고가 다 털린 것도 모자라


부자가 합심해서 건사료를 안먹고 캔만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리는 부작용이 생겨서...



그랬더니 스킨십도 허락해주고 그러다 안되면 아팠던 팔을 들고 


보란듯이 절뚝 절뚝 돌아다니는 거 있죠


자기 아직 아프다 캔 내놓으라 이거죠




코~뻡뽀~까지 해줬는데도 촬영만 하고 있자 필살기를 시전합니다 


멀쩡히 땅 잘 디디고 있던 팔이 슬슬 올라가는거 보이시나요?


저러고 애교를 부리는데 어떻게 그냥 넘어 가겠어요


완전 날강도가 따로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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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부터 급식소에 나타난 양아치 노랑고등어입니다

 

 

  

 

왜 양아치냐구요? 

 

그건 아침 드라마 남자 주인공이나 할법 나올 법한

 

온갖 치사하고 비열한 짓을 서슴없이 하고

 

거깅에 더불어 강자에게는 찌질하게 구는

 

이 녀석의 기회주의적 성격 때문이랄까요?

 

 

밥달라고 뭐라고 뭐라고 저에게 말 거는 모습

 

 

작년 여름에 저희 동네에 나타날 때는

 

온동네 떠나가는 소리가 들릴 때 제 생각은

 

아 ~ 뻔뻔돌이가 왕좌에서 밀리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왠걸~ 알고보니 저 녀석의 엄살 소리였어요 ㅎㅎ

 

 

 

급식소에서 뻔뻔돌이랑 마주치면 정말 난리가 납니다 ㅠ,.ㅠ

 

그럴땐 제가 중재를 하거나 뻔뻔돌이의 주의를 끌어주면

 

잽싸게 도망을 가시지요

 

그때 품은 앙심을 동네 꼬맹이들에거 푼다는게 문제네요 휴~

 

 

 

 

 

밥 앞에선 암놈도 아깽이도 없이

 

어찌나 우악하게 드잡이를 하는지...

 

 

 

 

 

 

꼬맹이들 상대로 양아치질 하지말고

 

뻔뻔돌이 피해서 급식소 잘 드나들고

 

뻔뻔돌이처럼 여자 달고 오지마~ 양아치군!

 

 

 

 

ps... 말머리를 고양이 한다스에서 십이지묘로 바꿨어요

 

한다스는 너무 긴 것 같기도 하고

 

남푠님하가 나름 만들어 주셨으니 써야지 싶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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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급식소 단골 손님 뻔뻔돌이를 기억하십니까?

 

 

 

모르시겠다면 이 포스팅을 먼저 확인해주세요

 

 

2012/04/09 - [길냥이 급식소] - [고양이 한다스] 이런 뻔뻔한 고양이 같으니라구~

 

 

길냥이치고는 풍채도 좋고 인물은... 좀 딸리지만

 

저희집을 포함한 인근지역을 자기 구역으로 확보하고 있는

 

대장냥이 입니다

 

이 녀석이 대장이 된건 저희 급식소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답니다 

 

이 동네 처음 이사 왔을 때 이지역 대장이었던 녀석입니다

 

 

헌대 공조기 위에 있던 급식소를 옆 창고로 옮기게 되면서

 

앞머리 가지런한 고등어를 밀어내고

 

뻔뻔돌이가 급식소를 차지하면서 대장으로 등극했답니다

 

그 이후 저 고등어는 대장 자리도 뺐기고

 

살도 빠지고... 이 지역 패권도 잃었습니다

 

평화주의묘라 참 좋았던 대장님이었는데 말이죠 ㅠ,.ㅠ

 

 

암튼 대장이 된 뻔뻔돌이는 마치 바람둥이들이 작업을 위해 단골 Bar에

 

여자 대리고 와서 "늘 먹던 캔으로 줘요" 같은 작업 걸듯이

 

저희집에 여친들을 달고 오기 시작했어요

 

 

 

그 이후 늘 새끼까지 달고 오는 것은 아닐가 걱정을 하곤 했는데....

 

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ㅠ,.ㅠ

 

 

뉴 멤버 등장에 놀란 십이지묘들

 

 

요런 이쁜 놈을 달고 왔습니다 ㅠ,.ㅠ

 

 

 

데리고 오던 초반에 절 경계하던 모습이예요

 

 

 

그리고 아빠에게 애교부리는 리틀 노랑둥이의 모습입니다

 

동영상 자세히 보시면 아주 작은 땅콩도 보인답니다 ㅡ,.ㅡ;;

 

 

이제는 이렇게 혼자서도 찾아와서 먹고 가는 일도 있어요 ㅎㅎ

 

근데 제가 이 아깽이를 뻔뻔돌이 아들이라고 확신하냐면요

 

뻔뻔돌이는 절대 겸상을 하지 않아요

 

지가 델꼬온 암묘들과두요 무조건 지가 다먹고 자리를 내줬으면 내줬지

 

겸상은 안한답니다

 

근데 이 꼬맹이랑은 겸상을 하는 것도 글코

 

암컷이 아닌 숫묘들은 늘 개잡듯이 잡아서 족치는게

 

뻔뻔돌이인데 이 꼬맹이는 숫놈인데도

 

달고 다니고 겸상도 허락하고 그루밍도 해주는 것도 그렇고

 

지난 겨울부터 이 노랑둥이 어미랑 한동안 잘 붙어다닌다 했던 점을 미루어 볼때

 

거의 100% 부자지간이 확실합니다

 

 

 

요 이쁜 꼬맹이 엄마는 바로 이분입니다

 

 

예전 포스팅에 여친으로 나오셨던 그 분 맞아요

 

근데 지금 만삭이셔요 ㅠ,.ㅠ

 

한 몇일 안보이던데 어디다 또 낳은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근데 저러고 만삭을 하고도 아직 꼬맹이를 달고 다녀요

 

 

어떤 날은 꼬맹이가 먼저 와서 밥 있나 망보고 어미를 부르기도 하고

 

둘이서 나란히 드러누워 일광욕도 즐기고 하네요

 

 

암튼 저 꼬맹이는 부모에 이어 저희 급식소 단골이 되었고

 

아직은 엄마, 아빠에게 보호를 받고 있어요(독립시기 훨~~ 지났어요)

 

 

 

어쩌다 한끼 배 불리 먹게 해주겠다고 간간히 밥주던게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는데

 

뻔뻔돌이에게 뒤통수 맞고보니

 

아이고 두야...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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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전부터 급식소 출근하시는 올 노랑둥이놈!

 

지 놈도 얻어먹는 주제에

 

번번히 여친까지 달고와서는 행패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

 

 

 

 

저 혼자 올때는 조용히 와서 사료 먹고 가면서

 

여친만 달고오면 사료는 못먹겠으니

 

캔 따내라고 울고 불고 난리다

 

꼴에 너도 수컷이라고 암컷 앞에서 체면 세워달라 이거냐?

 

 

더 기가찬 건!

 

이늠의 태도가 마치 키핑해놓은 캔 따라고 하는 것처럼

 

당당하다는 거다!

 

 맡겨놨냐? 이 뻔뻔돌아~!

 

허기사 그 뻔뻔함이라도 있어야 이 험한 길에서 살기 수월하겠지만...

 

왠지 배알이 틀리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니 이름은 이제 올 노랑둥이가 아니라

 

뻔뻔돌이다!!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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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랑둥이는 에어컨 공조기 급식소 시절부터 꾸준히 방문해주신 단골 고갱님이십니다


최근에 이 고갱님의 소개로 급식소에 오고 있는 고등어 입니다


얼굴이 마치 아메숏같이 동글 납딱하면서 테비도 찐하고

아이라인에 화이트라인까지 선명한 말그대로 미모 돋는 분이십니다

작은 체구에 겁도 많고 경계심도 많아서 후레쉬를 못터트리고 찍었더니 죄다 심령사진이네요 ㅠ,.ㅠ


그나마 좀 나온 사진은 죄다 남아 같이 생기게 찍혔는데 사실은 여아 같이 생겼어요

성별은 확인 못했지만 노랑둥이에게 부비부비 애교 부리고

가는 목소리로 뭐라고 뭐라고 하는 걸 보면 여아가 아닐까 추축만 해봅니다

노랑둥이에게 하는 모양새를 보면 혈연 관계거나

아니면 애인 관계일텐데....

연인관계는 아니길 빌어 봅니다

저 작은 체구로 길에서 배불러 다니면 얼마나 더 고달플까요

요즘은 날도 추워서 더 걱정이 됩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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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있는 남자 응삼이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ㅎㅎ

2010년 6월 16일 저녁 8시경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
 

청소하기 전에 애들 캔이나 한번 따주자는 생각이 들어서

8시 쯤에 캔 따주고 거실에 앉아있는데

어디서 에옹~ 소리가 나길래 우리집 애들 소린가 했더니

저희집 애들이 밥먹다 말고 전쟁모드로 경계하길래

혹시나 해서 현관문을 빼꼼 열어보니 청소년 묘정도로 보이는 녀석이

방충망을 사이에 두고 저희집 애들이랑 대치중이더군요

살짝 나가 쭈그리고 앉으니 뽀르르 달려 오더니

폴짝 뛰길래 절 공격하는줄 알고 순간 얼음이 됐더니

제 무릎에 답삭 앉아 고르릉....

순간 제 머리 속에 든 생각은....

'아 낚였다!'

한 10분을 그렇게 앉아 있는데 신랑이 퇴근해 오더군요

ㄱ러더니 신랑 무릎에도 올라가 발라당 고르릉을 연발하는 대책없는 놈을 주웠습니다

만난지 10분 밖에 안된 사람에게 폭풍애교를 발산하다니 헤프도다~~

놈을 달랑들어다 저희집 옆 쪽방에 이사나가고 비어있는 방이 있어서

일단 거기에 밥하고 물주고 방석 깔고 화장실 만들어 넣어 놨는데

어찌 할지 눈 앞이 깜깜하네요 ㅠ,.ㅠ

그 헤픈 놈이 바로 이놈 입니다

아비시니안 삘이 나게 생겼는데 그러기엔 꼬리가 장모고

애교는 줄줄흐르고 빅 땅콩을 달고 있는 완전 헤픈남자네요

내일 병원갔다와서 분양처를 알아봐야겠네요

업둥이를 들이다 들이다 이제 고양이가 제발로 찾아오는 우리집 진짜 퐝당하네요


원본 : http://cafe.naver.com/ilovecat/799297

사연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 완전 응삼이 한테 호구 잡여서 낚시 당했었습니다 ㅡ,.ㅡ;;


업둥이 상태가 좀 좋지 않습니다

이름은 응삼이로 지었습니다

(촌스러울스록 최고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저질 네이밍센스를 가진 히이라기)

첫째날, 너무 늦은 시간이라 미쳐 병원도 못가고 옆방에 격리만 해뒀습니다

애교도 부리고 화장실도 가리는 등 나름 잘 적응하는것 같았습니다

둘째날, 아침에 옆방에 가보니 사료와 물이 거의 줄지 않았더군요

피곤해 자느라 그렇거니하고 병원에 갔습니다

귀가 좀 더러운것 빼고는 병은 없는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항체 검사를 했더니 범백과 칼리쉬 항체가 있네요

귀충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예방접종을 한 아이 같다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목욕하고 저희집 부엌으로 거처를 옮겨

업둥이에서 부엌때기로 전락한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셋째날, 새벽에 구토를 했는데 뭘먹고 싿돌아 다녔는지

비닐에, 전구지 같은 풀쪼가리에. 배추같은 야채류에,

털이 엉킨게 손가락 만하게 나오더군요

그때부터 계속 구토를 하기 시작해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촉진 결과 이상한 것 같지는 않다고 해서 속이 편안해지는 약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한동안 괜찬더니 먹은 약까지 싹다 토하고 계속 구토합니다

먹지도 싸지도 않더군요

넷째날, 또 병원에 갔습니다 앞 타임에 수술이 밀려

한참 기다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음식물인지 이물질인지

확인할수 없지만 일단 뱃소게 뭔가 있답니다

조영검사를 하자고 하시는데 시간이 4시간 정도 걸리는 검사라

오늘은 일단 링겔만 달고 돌아왔습니다

사람이 없으면 링거줄을 달고 난리는 쳐대서

신랑과 제가 교대로 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내일 검사결과가 좋아야 할텐데 걱정이 늘어집니다 에휴~

그래도 링거 맞으면서 컨디션이 좀 좋아 졌는지 움직임이 많아졌네요

그와중에도 촬영시에는 모델 포즈 잡는 응삼이

시선처리도 완벽하게~

그리고 볼일보는 장면 몰카~

뒤에서 보초 서며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백군 일당

응삼이~ 아프지 마라마리야~

원문 : http://cafe.naver.com/ilovecat/802835


응삼이는 링거를 두팩이나 맞고 나서야 멀쩡하게 회복했어요~

그리고 저는 늘 그렇듯 입양을 보내? 말어?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입양을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응삼이는 장모 아비시니안 소말리인 것 같다고해서 자료 조사를 해보니 

어랏! 맞는 것 같았어요 이때 응삼이는 수확직전에 나름 실한 땅콩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업자들이 노릴 수 있다는 생각에 저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ㅠ,.ㅠ

그때!!!

인터넷 상에 한번도 공개하지 않은 집 전화로 어떤 남자 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본인은 아비시니안 여아를 열마리정도 키우는 사람인데 응삼이 수술했냐고 아니면 자신에게 팔라고!!

됐다고 종묘로 보낼 생각 없다고 거절하니 얼마 주면 되겠냐고 불러만 보라고 하더군요

열 받은 전 떨어져 나가라 업자야를 속으로 외치며 나름 쎄게 나간다고 천만원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바로 "콜"을 외치며 한판만 돌리면?? 되니까... 라는 끔찍한 말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꽈?

빡 돌아 버린 저는 유창하게 구사하던 육두문자 랩을 걸쭉하게 읊어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번호도 스팸으로 차단해버리구요  지금 생각해봐도 열받네요 휴....


암튼 그날 밤 남푠님하와 의논 끝에 응삼이는 탈뽕을 하고 저희집에 눌러 앉았습니다 

중성화 하고 입양을 보낸다고 해도 믿고 보낼 분도 없었을 뿐더러 워낙 미남이시라 외모에 혹해서

입양했다 응삼이의 과잉행동장애를 겪어 보고 나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파양할께 뻔했거든요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응삼이는 초반에는 사료 한알도 그냥 먹지를 못했어요 

땅바닥에 꺼내 축구를 한 4~5분 하고 나서 한알 먹고 또 꺼내서 축구하고...

하루 종일 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하고 다녔어요 ㅠ,.ㅠ 문만 열면 튀어나가고 방충망 타고 클라이밍하고 온 집안 애들에게 시비걸고......


정말 저때는 말랐네요~~ 1.6kg였었는데..... 지금은 3kg... 울 집에는 뚱맥이 흐르는게 틀림없습니다!!!

저 이쁜 놈이 밖에서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어떤 고생을 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집에 들어오고 얼마 안됐을때 발바닥 젤리에 딱딱하게 박혀있던 굳은살이 콩껍질? 알약 캡슐처럼

뽁~! 하고 통채로 떨어지는 걸 보면서 남푠님하와 제를 기함 시킨것을 고려해볼 때 

길 생활이 녹녹치않았을 거라고 추측만 해봅니다 
   
어쩌면 응삼이는 그날 전화했던 업자 아저씨가 고마울지도 모르겠네요

입양 보내려고 때빼고 광내서 찍어 놨던 사진은 지금은 추억이 됐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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