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포스팅은

서열 싸움 포스팅에 끼워넣기도 민망한 4편입니다만

급조해서 올리다 보니 많이 부족하지만 이해해주세요 ^^



서열싸움 포스팅을 올린 이후 많은 분들이 물어 오셨습니다


"과연 어느정도 싸워야 진짜 심각한 수준의 싸움으로 봐야하는가?"

그렇지요...애정남 아니!

 묘정남 코너를 만들어야 할만큼 애매합니다 ㅠ,.ㅠ


 그래서 동영상으로 판단의 기준을 세워드려 볼까합니다


이 동영상 속에는 왕따 커플인 덕구와 응삼이가

'단란한 체육 시간! 즐거운 놀이 시간!' 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딱 요정도가 집사가 웃으며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마지노선인듯 합니다



이 포스팅을 계획한 후 모모와 삼순이가 싸우기를

아무리 기다려봐도...

말릴때는 그렇게 싸우더니... 싸우라고 멍석을 갈아주니까 안싸우는...

급한 마음에 그만...


두 집사가 모두 참관하에 심하게 조작된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싸움을 붙여도 안싸우는...

마치 제가 사이 좋은 애들을 모함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안싸우네요 쩝...


제 옆에 자다 제가 조금만 움직여도

저 정도 하악질을 저에게 날리는 모모인지라...

동영상 속에서 싸우는 건 평소에 싸우는 워밍업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모모와 삼순이 정도만 되면

말리셔야합니다


동영상속 아이들은 6년간 싸우고 싸워서

이제 나름 화해한게 저 정도입니다 

조작된 영상이지만 예전에는 어느정도 심각했는지 짐작가시죠? ^^;;

애들을 일부러 싸움 붙였다고 뭐라지 마세요 ㅠ,.ㅠ

달리 설명이 안되서... 그만...



누가 먼저 시비를 거는가?

지금 상황이 위험하다, 안위험하다
 
화해의 조짐이 보인다, 안보인다

누가 더 높은 서열을 차지할 것 같다(객관적으로 봤을 때)

등등...
 

하루 이틀 지나보면 반려인들이 가장 잘 아싷꺼예요

어차피 다른 사람의 경험은 참고사항일 뿐!

같이 사는 사람이 말려야겠다 싶은 느낌이 들면 말리시면 됩니다

집사의 느낌 그게 정답입니다!




그리고 애들 서열싸움이라는 거 쉽게 정리되리라 생각하고 맘 졸이지 마세요

실명하고 살찢어지고 피가 낭자하고 이빨 빠지고.... 등등등의

최악의 상황 상상하지 마세요

저 역시도 외출시에는 늘 이런 상상을 했었고 불안에 떨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할 수록 하루라도 빨리 이 싸움이 끝나길 바라게 되고 

하루 하루 시간이 갈때마다 집사는 초조해지고

 그러면 그럴 수록 더 빨리 지치고

결국은 파양 생각이 간절해지게 됩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이미 일어난 일은 걱정해봐야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혹시나 아이들이 다친다면 병원은 어떻게 갈 것인가? 

어떻게 하면 집에 사람이 있는 시간을 좀 더 늘릴 것인가?

CCTV 설치를 해 볼 것인가? 등등


파양이나 재분양을 먼저 생각하시기 보다

현재 상황을 개선할 방법을 먼저 고민해보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마지막으로

별거 없는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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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정리하느라 2편에서 다루지 못한

"어떤 타이밍에서 아이들을 말려야하는가?"

부터 먼저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떤 타이밍에서 말려야 하는가?★

1. 일주일 정도는 내버려둬라

- 둘째를 입양하고 짧으면 3~4일, 좀 길게는 7~10일까지는 기본적으로 싸웁니다 친해지지 위해 싸우는 당연한 절차입니다 "우우~~웅!", "캭! 캭!", "아우아우~~", "웨~~~" 등등의 효과음을 내면서 대치하고 낮은 포복으로 집안을 기어다니고 목을 길게 빼고 주위를 살피고 그러다 마딱뜨리면 서로 샤닥션을 날리고 머리끄뎅이를 잡고 씨름하느라 털을 한웅큼씩 뽑아내고 여기 저기 손 발톱에 찍혀서 딱지가 생기곤하죠 걱정스럽지만 지극히 평범한 절차예요 ^^
 


이 동영상은 모모가 덕구에게 고양이 언어로 위협하는 동영상인데요 소리만 들으면 엄청 큰 사움이 난거 같죠? 하지만 한대도 맞거나 때린거 없이 순전히 말로만 저러고 있어요 모모는 까칠한 아이라 늘 저렇게 불만이 많아서 저러는 게 일상이지만 보통 아이들이 합사하고 싸우면 저 정도보다 조금 더 심하게 소리내면서 싸울꺼예요 너무 당황하지 말고 내버려 두세요


그리고 뒤엉켜 싸운다고 해도 이 정도는 남자애들이 레슬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전혀 걱정할 것 없는 건정한 놀이 타임인 거죠 거정할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둘이서 1:1로 싸우는게 아니라 집에 있는 다른 아이까지 가세해서 1:다수의 패싸움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심한 싸움이 아니라도 반드시 말리셔야합니다 패싸움으로 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싸움이 거칠어지고 심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집사가 개입해서 말리셔야 합니다

2. 싸우기 시작했을 때가 아니라 승복했을때 말려라

- 싸움이 시작되면 바로 말려야 되는 게 아니라 어느정도까지는 싸우게 두세요 다만 싸우다 한 아이가 배를 보인다거나 드러 눕는다거나 납짝 엎드려서 반항도 하지 않고 있는데 다른 한쪽이 일방적으로 위협하거나 때리면 그때는 말리세요 이미 승복한 상태인데 이긴 아이가 자신이 이겼다는 걸 과시하거나 이기고도 분이 안풀려서 더 퍼붙는 상황입니다 이럴때 말리지 않으면 당하는 아이 입장에서도 "졌다는데도 저렇게 못살게 굴다니 나보고 어쩌라는거지?" 하는 생각이들고 길어지거나 반복되면 승복했던 걸 뒤집고 다시 싸움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감정이 상하고 답이 없는 네버엔딩 싸움으로 번지는 겁니다 그러니 한쪽이 승복했다 싶으면 그 이후에는 싸움 자체가 잃어나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바로 말리시면 됩니다 이때부터는 싸움은 나쁘다, 싸우면 혼난다 정책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3. 다른 아이에게 분풀이를 할때는 바로 제지하라

- 여러 아이들과 함께 살다보면 이런 일들이 종종 생기는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경우입니다


  모모와 삼순이가 싸우다 모모는 도망가버리고 분이 안풀린 삼순이가 지나가던 혹은 옆에서 구경하던 아이들에게 분풀이를 하는 경우입니다 이런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기존에 사이가 좋았던 삼순이와 덕구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하면서 정작 싸우던 모모는 내버려두고 이 둘이 감정이 상해서 싸우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면 새로온 아이와 별개로 기존에 사이좋게 지내던 아이들끼리 사이가 나빠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싸움이 커집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 감당이 안되는게 사이가 좋았던 만큼 멀어지거나 격하게 싸우기 때문에 화해하는 경우가 드물더라구요 일이 이렇게 커지기 전에 바로바로 제지하고 싸움을 끝내주세요
 
싸움을 말리는 요령과 싸움을 말리는 타이밍을 알았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리기만 하면 끝난 걸까요?




아닙니다 싸움을 말리는 방법 만큼이나 중요한

빨리 친해지도록 집사가 해줄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친해지는데 도움이 되는 몇가지 팁 ★


1. 발톱은 수시로 정리한다

- 싸울때 싸우더라도 부상은 최소화 해야지 않겠습니까? 자주 자주 발톱을 잘라주고 사람 손톱 가는 도구로 모서리지거나 뽀족한 것을 갈아서 정리해 주세요

2. 같은 샴푸로 목욕을 시킨다

- 평소라면 선택하지 않을 진한 향기를 가진 샴푸로 집에 있는 모든 아이들을 전부 목욕 시켜주세요 그러면 이방인의 냄새보다는 자신과 같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싸움이 조금 줄어들기도 합니다 또 다른 효과는 그루밍 한다고 잠시나마 싸울 정신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3. 중성화를 하라

- 새로 들어온 아이가 아깽이라면 상관 없지만 중성화 되어 있지 않은 성묘(기존에 잇던 아이도 마찬가지)라면 서둘러 중성화를 해주세요 중성화를 이후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싸움이 현저하게 줄어 듭니다

4. 간식 파티를 열어라

- 다 같이 함께 먹는 간식 시간을 가지세요 그것도 엄청 자주, 수시로! 그러면 기존 아이들은 새로운 아이다 오고나서 맛난게 많이 나온다는 사실때문에 새로온 아이를 좀 곱게 봐주기도 합니다

5. 옷을 입혀라

- 싸움이 너무 격렬하다 싶으면 온 집안 아이들에게 옷을 입히세요 잘 안벋겨지는 옷으로다 그럼 일단 새로온 아이와 싸우기 보다 옷에 적응 하기 바빠서 싸움이 줄어들면서 그 간에 새로운 아이와 친해지기도 합니다

6. 체취를 익혀줘라

- 방석이나 담요, 장난감 등등 기존 아이의 체취가 묻혀져 있는 물건과 새로온 아이의 냄새가 배인 물건들을 교환하세요 새로온 아이 냄새가 배인 방석을 기존에 아이가 좋아하는 자리에 가져다 놓고 기존 아이 방석을 새로온 아이에게 깔아주는 등 서로의 냄새에 빨리 익숙해지게 냄새를 교환해주세요

7. 친숙해지게 하라


- 2편에서 말씀드린 방법의 다른 활용 예입니다 꼭 이동장이 아니라 서로를 볼 수 있고, 냄새를 맡을 순 있을 정도로 좁은 공간이지만 공격하지는 못하는 공간이면 케이지든 박스든 어느 공간이나 상관 없습니다 싸운는 아이들을 저렇게 대치해두면 처음에는 싸우려고 헛발질 하고 난리도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츰 흥분을 가라앉히고 "음 저녀석이랑 같이 있어도 해가 없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서로 익숙해지기도 하구요 

8. 공공의 적을 만들어주라

- 7번을 하다 아이들이 좀 적응한다 싶은 경우에 공공의 적을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특히 기존에 잘 지내다 싸움이 난 아이들 같은 경우는 이 방법이 좀 도움이 되더라구요 저의 경우는 청소기였는데요 아이들을 격리가 아닌 한 공간에 넣어놓고 밖에서 청소기를 틉니다 그러면 청소기를 피해 안으로 들어갈려고 서로 파고들고 청소기만을 물리칠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끼리 합심을 하드라구요 서로 의지하기면서 덜덜 덜기도하고 용기 있는 아이가 먼저 나와 청소기를 공격하는 틈에 다른 아이가 도망가기도 하고 하면서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됩니다 

  모모와 삼순이가 합의점을 찾은 방법도 이 방법이었습니다 대형 이동장 한개에 삼순이와 모모를 함께 가둔 뒤 싸우려고 하는 찰나 이동장 앞에 청소기를 틀었다 껐다, 드라이기를 틀었다 껐다 반복했습니다 진정되는 것 같으면 껐다가 싸우려고 하면 틀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 방법을 시도 했을 때는 이미 모모와 삼순이는 감정의 골이 6개월 가량의 긴 싸움으로 많이 상해 있을 때라 친해지는 정도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쌩까고 지내는 정도까지는 만들어줬습니다

  다만 이 방법을 쓰실때에는 애들이 패닉이 될 정도로 가까이에 청소기나 드라이기를 가져다 대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멀리서 틀고 슬금슬금 가까이 다가가시면서 애들 상태를 관찰해보세요 어느정도 거리 이상 가까워지면 애들이 패닉이된다 싶으면 거기 멈춰서 거기서만 틀고 계세요 그러면서 껐다, 켰다 반복하면 애들이 싸우는 시간이 줄어들껍니다 그럼 그때 애들 풀어주시면 되요 다음날 또 하고 그 다음날 또하고 하다보면 확실히 좋아집니다   

겨우 겨우 다 썼는데 써놓고 보니 별거 없네요 쩝!

한가지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암튼 일단 제가 경험해보고 실수해보고 효과를 본 내용들은 자 정리해봤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경험일 뿐이고

제가 이런 경우도 있답니다라고 소개해드리는 부분이지

이것만이 절대적인 진리는 아닙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제가 느낀 모든 질문의 정답은 바로

"개묘차있습니다"
 
요말이 거든요 어떤 간식이든, 장난감이든, 기호성이든, 취향이든

심지어 질병까지도 개묘차가 존재하는 고로

이 방법외에도 다른 방법들도 한번 알아보시고 시도해보세요

서열싸움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 댁에

평화가 찾아오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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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싸움 1편에서 저희집 아이들을 예로 들어서

집사가 포기만 하지않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합사는 된다라는 점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러면 집사는 시간에게 모든걸 맞겨놓은채 넋놓고 앉아 있어야 할까요?

언젠간 친해지겠지라는 노긍정 선생의 긍정만 믿으면 될까요?

 


어떻게든 말려 주셔야합니다

초반 일주일 정도는 단순한 서열을 가리는 서열 싸움이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 서열을 가리면서 상한 감정만 표출하는 시기로 넘어갑니다

왜 사람도 그렇찮아요 친구랑 싸웠는데 잠시 쿨다운 한 다음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걸로 싸웠구나 화해 & 사과 해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걸

말리는 사람 하나 없이 한 장소에 계속 둔다면?

점점 더 자신이 할 수있는 최대한의 쪼짠하고 치사하고 추잡스러운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고마는... 최악의 싸움을 하게됩니다
 
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의 싸움이 시작되면 집사가 개입해서 서로가

감정을 식힐 시간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말려야 할까요? 

또 언제 말려야 할까요? 도대체 어떤 타이밍에?

이번에는 일단 말리는 법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 아이들 싸움 말리면서 집사가 하는 실수 ★

1. 급한대로 손이나 발로 싸움을 말린다

- 고양이 커뮤니티에 가보시면 애들 싸움 말리다 집사 손, 발이 너덜너덜 해졌다는 글과 적나라한 사진들 참 많습니다 왜냐구요? 애들이 나죽는다고 소리지르면서 한덩어리가 되서 싸우니 급한 마음에 손이나 발로 둘을 떼놓으려다가 봉변 당하는게지요 저도 많이 당했습니다 ^^;; 절대 손이나 발로 싸움 말리지 마세요

  아이들 말릴때 손이나 발을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집사가 다치기 때문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말리려고 손을 가져다 대게 되면 흥분한 아이들이 집사의 손을 자신이 공격해야되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저와 삼순이가 이 문제 때문에 한동안 서먹했었는데요 애들 말리면서 흥분한 애들이 내는 상처를 별로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던 터라서 그냥 막 손발로 휘휘저어서 떨어뜨리고 안아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삼순이가 제 팔다리를 공격, 말 그대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티비보고 있는 저에게 달려와서 제 팔을 난도질 해놓고 도망가기 일수였습니다 당시에는 엄청 당황스러웠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손이 자신이 하고픈 행동을 못하게 막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을 했거나 아니면 말리는 제 손이 삼순이 눈에는 모모 편을 들어 자신을 공격했다고 느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말리는 도구를 파리채로 바꿨었는데 그 파리채에게 분노의 싸닥션을 날리는 삼순이를 한동안 종종 볼 수 있었거든요 ㅡ,.ㅡ;; 그 외에도 말리는 도구로 신문지, 청소기, 급한대로 빗자루, 책, 붐무기 등등 손에 집히는 대로 안 써본게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탁월한 효과를 본 것은 파리채와 진공청소기입니다


  파리채는 보기 보다 엄청난 소리를 냅니다 풀 스윙으로 방바닥을 때리면요 찰싹 찰싹!! 엄청난 소리가 나거든요 설마 저 무시무시한 무기로 절대 아이들을 떼릴거라 생각하신건 아니죠? 때리시면 절대 안됩니다잉~~!! 방바닥만 때리세요 보기보다 소리가 크고 때리면서 바람?도 생기기 때문에 아이들이 순간 움찔 하면서 정신줄을 놓습니다 그때 얼른 한 아이를 안아서 다른 방이나 다른 숨을 곳으로 숨겨 넣어주면 됩니다


  진공청소기는 아이들이 싸우는 한 중간에 들이대면서 작동시키면 혼비백산이 되어 아이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그 이후에 바로 작동을 끄지 않고 온 집안을 밀고 다니며 청소를 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니들 싸우면 엄마 청소기 돌린다 이 소리 듣기 싫으면 싸우지 마라" 라는 경고의 의미로 그랬습니다 싸움 이후에는 나쁜 청소기가 온다라는 느낌을 각인 시켰달까요? 청소기를 계속 돌린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애들이 너무너무 듣기 싫고 무서운 청소기 소리에 신경을 집중하느라 조금전까지만해도 자신들이 죽일듯이 싸웠다는 사실을 까먹는 다는 겁니다 
  
  효과로 보자면 청소기가 단연 최고입니다 그것도 소리가 큰 아토케어나 이동식이 아닌 진짜 진공청소기가 더 좋습니다 근데 애들 싸우고 급한데 언제 전원 꼽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청소기를 방방마다 상비해 놓을 수도 없고 말이죠 그래서 전 방방 마다 파리채를 두고 애들 떼놓은 다음 보란듯이 청소기를 밀고 다녔습니다

  나중에는 싸우려고 우우~웅 소리만 내도 청소기를 틀어대니 애들이 서둘러 자리를 피해버리게 되서 싸움이 줄어들었습니다 단, 청소기 소리를 무서워 하지 않는 아이들이나 난청인 아이들에게는 쓸 수 없는 방법입니다

2. 내가 원하는 서열을 아이들에게 강요한다

- 서열 싸움이 벌어지면 집사들은 어리석게도 원래 첫째였던 아이들을 서열 1위라고 인식시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애씁니다 객관적으로 첫째와 둘째를 놓고 보면 덩치로나 싸움기술이나 체력이나 깡다구나 등등등 모든 것이 둘때가 더 낳은데도 불구하구요 

 "니가 첫째니까", "니가 원래 이집 주인이니까", "첫째와 함께 한 시간이 더 많으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본의 아니게 내가 정한 서열을 강요했습니다 


   누가봐도 삼순이가 모모보다 전투력(?)이 더 높다는 걸 아실겁니다 근데 당시에 저는 모모가 삼순이를 이기고 더 높은 서열이 되었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이기면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뭐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다만 이유라면 모모는 제 첫 고양이였다는 거? 삼순이보다 모모와 더 정이 들었다는거? 쯤 되겠네요 저의 이런 시덥지 않은 바램이 아이들의 싸움을 장기전으로 만들었다는걸 이제는 알지만 되돌리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반려인이 할 수 있는 서열을 높게 만들어주는 행동이란 싸우고 있는데 집사가 나타나 첫째만 안아주는 것, 간식을 보란 듯이 첫째만 챙겨주거나 먼저 챙겨주는 것, 첫째와만 다정한 행동을 하는 것, 싸우면 둘째만 혼내는 것, 둘째만 감금, 격리하는 것 등등 수없이 많습니다

  첫째가 일방적으로 싸울 의사가 없는 둘째를 과시하듯이 드잡이를 한다면 당연히 첫째의 서열을 높여주고 더 위해주면서 둘째가 너의 존재나 지위를 위협하지 않는 존재라고 안심시켜 줘야 하지만 둘째가 더 전투력(? - 달리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이 더 높아서 첫째를 못살게군다면 둘째에게 맞춰서 첫째가 서열을 받아드리도록 도와줘야합니다 누가 서열이 높은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

3. 한 아이만 격리하거나 혼낸다

- 첫째든 둘째든 보통 시비를 걸고 싸움을 시작하는 쪽을 집사는 혼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사람처럼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거나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음 내가 좀 과했군 그래서 엄마가 날 혼냈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너 때문에 내가 혼났어"라고만 생각하고 싸우는 상대에 대해 감정이 더 상하게 됩니다 

  때문에 니가 잘못했으니까 니가 혼난다가 아니라 "싸우는 건 나쁘기 때문에 싸운 놈들은 싹다 혼난다" 정책으로 나가셔야합니다 방에 이동장을 늘 가져다 놓으시고 싸우면 안으로 둘 다 들여보내 격리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격리할 때는 서로가 안보이는게 아니라 서로가 보이게 격리하세요 

<출처 : 공구밥> 

저렇게 옆이 보여서 옆에 누가 들어 있는지 보이는 이동장입니다 그런 이동장 두개를 마주보게해서 서로가 옆에 있는 것은 알게 하돼 서로를 공격할 수는 없게 해서 점차 서로한테 익숙해지고 위협이 되지 않는 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같이 싸웠으니 같이 처벌 받는 다는 것도 알 수 있겠지요 당연히 ^^ 이건 이동장으로 예를 들었을 뿐 서로가 있다는게 확인만 되고 중간이 가로 막혀 서로 공격만 못한다면 이동장이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이 방법은 한가지 더 활용 팁이 있는데 그건 친해지는 법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친해지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은 내일 또 다시 정리해서 올릴께요

날려 먹고 다시 쓸려니 왠지 지난번에 쓴게 더 나았던 것 같은

막연한 생각에 참 진도가 안나가네요 ^^

그래도 최선을 다해 제 경험을 쥐어짜내고 있으니 기다려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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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둥이 입양 후 평화롭던 가정에 칼바람이 불어

너무 힘이든다고 제게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이 계서서

12마리 대가족과 함께 하면서 생긴 합사 노하우를 나름 정리해봤습니다 


고양이는 또 다른 고양이를 부른다는 명언처럼

고양이 커뮤니티 안에서도 둘째나 셋째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이 

단 한마리의 반려묘와 반려를 계획하시는 분은 극히 드문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고양이 카페에는 

둘째, 혹은 셋째 입양후에 애들이 서로 죽일 듯이 싸운다는 고민글들이 올라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니까요 ^^



하지만 대부분 이러한 고민은 일주일 정도면 끝이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벗뜨!

그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저희집 아이들의 성향을 분석해본 표입니다


대부분의 순종형 아이들은 대범하던 소심하던 간에

쉽게 서열에 승복하기 때문에 합사에 큰 문제를 잃으키지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아이들은 공격형(주도적인 성격)의 아이들입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경우는 기존에 반려하던 아이가 공격형인데 새로 들어온 아이도 공격형일 경우

싸움은 둘 중 하나가 포기 할때까지 매우 길어집니다

기간 또한 무한대로 길어지구요 



저희집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결혼을 6개월 앞두고 양가 고양이들을 합사를 했습니다

미리 친해져야 애들을 두고 신혼 여행을 갈 수 있으니깐요 ^^;;

원래는 남푠님하가 셋, 제가 셋을 데리고 합사를 했는데

남이는 순종형인데다 현재 세상에 없는 관계로 일단 뺐습니다

동그라미 아래부분에 있는 아이들은 입양 혹은 업둥순으로 정리했습니다



처음 모모, 쿠로, 삼순, 콩지, 백군을 합사 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 일주일이면 되겠지... 길어도 한달이면 되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제 1차 합사대전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동그라미 제일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두 여인네들입니다



두 여인네들의 성격을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딱 봐도 성격이 상극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네버 엔딩 스토리도 아니고 네버 엔딩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칼 좀 씹는 두 여인네들은 눈만 마주치면 싸웠고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옆에 있던 아이들이 도와준답씨고

싸움에 가세해서 패싸움이 되기 일 수 였습니다

패싸움을 말리다 보니 집사들은 온몸이 걸레가 되기 일 수 였고

심지어 저는 손가락 연골을 물려 반 깁스까지 하는 지경까지 갔습니다

도저히 이러고는 못 살겠다는 생각에 삼순이만 시댁으로 돌려 보낼까

생각도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잠시 미뤄둔다고 해도 언젠가는 또 다시 겪어야될 일이므로

이번 한번으로 끝내자는 결론을 내린 이후 참기로 했습니다


삼순이가 점프 능력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모모가 비키니장 위에서 거의 살다시피 지내는 웃지 못할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참기를 6개월!!
 
칼 씹는 두 언니들은 겨우 타협을 했습니다


서로 투명고양이 취급을하며 쌩까고 살기로요!!

물론 합사 이후 5년이 지난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쯤은 싸우시긴 합니다만

집사들이 말리는 액션을 취하면 걍 거기서 싸움을 멈춥니다

이 둘을 보면서 저희 부부는 한가지를 배웠습니다

절대 친해지지 않는 고양이들도 있구나!! 하는 걸요



2차 합사 대전은 덕구를 입양하면서 발발했습니다



어라? 덕구는 순종형인데 왜 문제가 됐을까요?

3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 겁을 먹으면 소변 실수를 함
 
2. 머리가 나빠 학습 능력이 떨어짐

3. 업둥시 수확전의 튼실한 땅콩 보유

싹다 중성화 된 아이들 틈에서 대장 노릇을 하던 쿠로의 입장에선

수컷 냄새를 진하게 풍기며 나타난 덕구가 반가울리 없지요

닥치고 매타작에 들어 갑니다

겁을 먹은 덕구가 오줌을 지리고

이를 영역 표시로 생각한 쿠로는 빡 돌아 버립니다

 죽도록 패고 돌아섰는데 덕구는 학습 능력이 현저히 낮아서

뭐 때문에 맞았는지 이유 파악이 안되고 잔뜩 겁만 먹고

화장실도 못 가고 구석에서 참다 참다 쿠로가 보이면 놀라서 오줌 지리고

쿠로는 다시 분노

2차 합사 대전은 덕구의 중성화 이후에도

 덕구가 일방적으로 맞고 쿠로가 쥐잡듯이 하는
 
패턴으로 1년 정도 쭉~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평화로와졌지만 덕구는 여전히 쿠로를 무서워 합니다

언제나 쿠로 눈치를 살피면서 행동합니다

덕구의 떨어지는 학습 능력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ㅠ,.ㅠ



3차 합사대전은 제발로 찾아와 업둥된

응삼이의 등장으로 발발했습니다


응삼이는 특유의 대범하고 파이팅 넘치는 성격으로

업둥되어 집에 들어와 체력이 회복되자

약하다 싶은 상대부터 시작해서 서열 싸움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흡사 일본 사무라이들의 도장깨기 같은 형태였습니다

왠만한 아이들은 다 응삼이에게 승복했는데

쿠로, 모모, 삼순 요 셋은 쉬운 상대가 아니지요

모모와 삼순이는 워낙에 타고난 성질들이 드러우니 이내 포기하고 안건들였지만

쿠로에게는 집요하게 싸움을 걸었습니다

매번 지면서도 끝없이... 서열 1위가 되고팠나봐요 째깐한게...

두달 정도 그러더니 도저히 안되겠는지

포기 선언을 하고 지금은 평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 번의 합사 대전을 치루면서 몇가지 배운 것이 있습니다

 

1. 시간이 약이다

- 만고 불변의 진리 입니다 시간이 가면 다 해결됩니다 다만 집사가 못 참고 아이들을 포기해버리기 때문에 해결이 안될 뿐입니다 시간 앞에 장사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시간을 못참고 포기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하루 이틀 내에 아니면 지금 당장 이 싸움이 끝이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언젠간 끝나겠지하는 대책없는 긍정의 마인드로 기다려주세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정말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지요 저도 아이들의 긴 싸움을 지켜보면서 저 역시도 정말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아이들 만큼 힘이 들까요? 반려인이 힘든 이유는 둘째, 셋째에 대한 욕심으로 자신이 선택한 결과로 인한 고통이지만 아이들은 타인의 선택으로 인해 처해진 상황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살이 찢기고 피가 튈 정도로 싸우는 게 아니라면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2. 둘째의 나이가 어릴 수록 합사가 쉽다 그러나 나이 보다 성격이 더 중요하다

- 둘째나 셋째가 첫째보다 어릴 수록 합사가 쉽습니다 아깽이들은 힘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첫째에게 항복하고 순응합니다 또 첫째 입장에서도 작고 어린 둘째는 자신에게 그닥 위협이 되지 않는 다는 결론이 빨리 나기 때문에 빠른 시간안에 친해집니다


젖먹이로 저희집에 들어온 아깽이 3인방 같은 경우에는 큰애들이 처음 몇번은 하악질을 하긴 했지만 하악질이 뭔지도 모르고 제 몸 하나 못가누는 애들을 상대로 싸울 맘이 없었는지 반나절만에 오히려 그루밍해주고 돌봐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 성묘를 입양하려면 엄청난 대란을 각오하고 입양을 해야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 셋은 모두 성묘가 되어 저희집에 들어 왔지만 아깽이 3인방과 마찬가지로 반나절만에 서열 정리가 끝이난 멤버들 입니다 이 셋은 서열 싸움을 하고픈 의지가 전혀 없는 순둥이 타입이라 그렇습니다 납짝 엎드려 잡아 잡수세요하고 들어가니 트러블이 생길 일이 없는 거지요 

사실 피콜로는 파양당하기 전에는 대범하고 공격형 성격이었었습니다 몸줄을 하고 산책을 다닐만큼 주도적인 아이라 합사 전에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파양이후 급 성격이 변해 순종형으로 성격이 변해서 오히려 저희가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그와 반대로 제 친구 히메 엄마 집의 경우는 첫째, 둘째가 워낙 순둥이들이었던 탓에 걸음마 겨우하는 한달짜리 젖먹이가 셋째로 들어와서는 깡다구 하나로 첫째와 둘째에게 하악질과 싸닥숀을 날리며 서열 1위자리를 꿰찬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걸 종합해 보면 나이도 어느 정도 영향은 있지만 나이보다는 성격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집사의 개입은 양날의 검이다

- 집사가 아이들의 서열 싸움에 개입을 하게되면 당연히 싸움은 길어집니다 하지만 반드시 개입은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싸우는 것을 오래 지켜 보면서 느끼는 점 중에 하나가 서열 싸움이 단순한 감정 싸움으로 변질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서열 싸움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열이 문제가 아니라 "니가 아까 나한테 하악질 했지? 나쁜XX 꺼져" 같은 감정적인 이유로 싸운다는 겁니다 이럴때는 집사가 개입을 해서 좀 분위기를 바꿔주거나 감정이 더 상하지 않게 싸움을 진정시키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4. 좁은 공간은 아이들의 싸움을 길어지게 한다

- 이미 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당연한 사실입니다 삼순이와 모모가 심하게 싸우던 곳과 덕구와 쿠로가 싸우던 곳은 같은 집이었습니다 지금 집의 거실 만한 아주 좁은 집에 많은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싸움이 더 심했습니다 싸우고나서 숨으려고 해봤자 다 거기서 거기인 공간이니 싸움이 끝이 날 수가 없었습니다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한 이후 거짓말처럼 이 두 커플의 싸움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사란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럴때는 아이들이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입구가 하나가 아닌 공간이어야 합니다 입구가 하나일 경우 거기에 숨어 있다 싸움이 벌어졌을 때 도망도 못가고 그대로 궁지에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입구가 양쪽에 나있는 박스라던가 아니면 코다츠 같이 숨을 수는 있지만 여차할땐 도망도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게 도움이 됩니다 아니면 점프력이 차이가 있다면 가구를 계단처럼 만들어서 높은 곳과 낮은 곳으로 공간을 나눠주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5. 아이들끼리 싸워서 찢어지거나 피가 날 정도 다치는 일은 거의 드물다  

- 실제로 사열싸움때문에 아이들이 다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병원에 가야할 정도의 부상을 입는 경우는 아주 일부분인것 같습니다 저희집도 그렇게 몇달간을 싸웠어도 아이들은 큰 부상이 없었습니다 집사는 말리다가 많이 다치긴 했습니다만... 모모처럼 우우웅~~~, 캭캭! 하악하악 소리는 요란한데 자세히 보면 헛발질인 경우도 있으니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뒤엉켜 싸우는게 아니면 지켜만 보세요 다만 너무 심해진다 싶으면 말리긴 하셔야합니다 말리는 노하우는 따로 정리 하겠습니다

6. 절대 친해지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타협점은 생긴다

- 서로 그루밍해주고 서로 기대서 자고 하는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소 닭보듯이 무심히 지내기만 해도 좋으련만 그것도 힘든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희집 모모와 삼순이는 횟수로는 6년, 만으로는 5년동안 같이 지내면서도 아직까지 일주일에 한번은 빼먹지도 않고 꼭 꼭 챙겨서 싸웁니다 하지만 처음 서열 싸움 할때에 비하면 지금 싸우는건 둘이서 장난치는구나 싶을 만큼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것도 집사가 말리는 시늉만 하면 못이기는척 없던일로 하고 각자 하던 일 합니다

합사하고 나서 6개월쯤 지나니 이 두 고양이가 한 집에 같이 살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고 일년쯤 지나니 그 희망이 현실이 되었고 2년이 지나서야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제가 뭔가 대단한 인내심의 소유자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제 게으름 덕분입니다 당시 상황은 죽을 것 같이 힘들고 자다가도 일어나 싸움 말리느라 잠도 못잤고 주인집에 항의 들어올까봐 불안 초조하고 외출해 있을 때는 최악의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지며 불안해 미치겠는데 삼순이냐 모모냐 둘중 하나 선택할 수도 없도 그렇다고 포기도 안되고 미칠 것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만 참았다 내일 결정하자! 여태 견뎠는데 하루만 더 버티고 내일 결정하자! 하고 미적거리는 사이 시간이 많이 흘렀고 애들끼리 타협점을 찾았더라구요 너무 섣불리 안될꺼야, 나아지지 않을거야, 친해지지 않을꺼야 결론 짖지말고 기다려 주세요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줍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나눴어요

싸움 말리는 법을 먼저 썼어야 했는데 서두가 너무 길어 져버렸네요

나머지도 최대한 빨리 정리해서 다시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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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1 - [십이지묘의 일상/삼순] - 남푠님하의 첫사랑의 여인!

삼순이와 모모가 아직도 사이가 많이 좋지 않다는 건 아시죠?

여전히 이주일에 한번 정도는 아웅다웅하고 지네요

그래도 예전처럼 둘 중에 하나는 죽을 것 같이 싸우진 않구요

걍 좀 쥐어뜯고 싸우는 정도??


횟수로는 5년이고 만으로 따지면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니까

아이들끼리도 뭔가 암묵적인 룰이 생기고

합의점도 어느정도는 찾아지나봐요


촛점이 안맞고 흐릿하긴 하지만 저 뒤에 모모가 있는거 보이세요?

간식을 먹기 위해서 먹을때는 바로 옆자리만 아니면

서로 터치 하지 않기로 합의를 하셨나봐요

저렇게 나란히 앉아서 간식도 드시는 걸 보면 

 

서로 눈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조심도 하구요

이게 뭐 별거나 하실 수도 있지만 처음에는

한공간에 둘이 있기만해도 싸우고 눈만 마주쳐도 싸우고

서로 쫒아다니며 싸우고 말리다 집사 손 너덜너덜해지고

그러고도 분이 안풀려 또 싸우고...

생각만으로도 두통이 몰려 오네요



둘이 이렇게까지 싸웠던 건 삼순이가 성질이 못돼서도 아니고

모모가 못돼서도 아니예요

둘은 한마디로 코드가 안맞아요

모모돼지는 일딴 기분 나쁘면 욕(하악질& 아우아우 욕하기)부터 하는 타입이고

쌈은 욕들으면 일딴 주먹부터 나가는 타입이라

모모와 쌈이 만나면...

모모가 무서우니까 욕 시작 -> 쌈 주먹 발사 -> 모모 맞고 다시 욕 -> 쌈 주먹 발사

악순환이 되는거예요 ㅎㅎ

 

주변분들은 둘이서 그렇게 싸우는데 아무렇지도 않냐고 자주 물어보시는데

괜춘해요 ^^

예전처럼 다치게 싸우는 것도 아니고

괭님이 열둘이나 되는데 어찌 열둘이서 서로 좋아 못살기만 하겠어요

싸우는 것도 있고 좋아하는 것도 있고 장난하는 것도 있고 그런거죠

게다가 이 둘은 꼭 말려줄 집사가 있을 때만 싸운답니다

일 크게 만들기 싫어서 그런걸까요?

아님 자기 편들어 달라고 그런건까요?

이유는 알수는 없지만 쌈은 만8살, 모모는 만5살이나 먹고보니

이것들도 꽤가 나는지 싸움도 요령껏 잘 싸웁니다 ㅋㅋㅋ 

그러면서 왜 말려달라고 난리는 피우는지 모르겠어요 ㅡ,.ㅡ;;;

이러다 한 열쌀 넘어가면 누워서 서로 헛발질만 할것같아요 ㅎㅎ

시간이 약이라는 말 정말 명언이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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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는 남푠님하의 첫사랑이자 저 보다 먼저 남푠님하와 한 이불 덥고 주무시던 본처??입니다

음... 그럼 저는 자동으로 세컨드??가 되겠지요... 이 얘기는 나중에 하구요

암튼 이 여인네를 포탈 사이트 3대 애묘인 카페가 아닌 셀펫 같은 그런 사이트에서 분양을 받았답니다

것도 새끼와 함께요 ㅠ,.ㅠ


남푠님하의 예전 블로그에서 퍼왔는데 참 말랐네요


그때 분양자가 남푠님하에게 해준 얘기로는 2003년 9월 생이며 샵에서 분양 받았으며

쇼 윈도에서 오랫동안 생활 하던 아이여서 만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랍니다

분양자의 임신으로(망할) 인해 남푠님하에게 새끼의 입양을 부탁하며 함께 급하게 보냈데요

암튼 조 아이는 입양을 갔고 쌈여사님은 남푠님하와 본가 시댁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삼순이의 새끼를 보고팠던 남푠님하는 신랑을 물색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제가 옆에 있었더라면 있던 아이 입양 보내며 다른 손주 어쩌고 했으면 불꽃 싸닥션을 왕복으로 

갈겨주며 정신차리라고 했겠지만 없었기 때문에 결혼으로 인해 분양을 하는 샴 신랑을 데려 옵니다

이게 콩지죠~   

 

 

작고 하얀 아이가 삼순이예요 ㅎㅎ 삼순이게 한눈에 반한 콩지는 의욕적으로 덤볐으나...

의욕만 앞서고 골 결정력이 한없이 부족 했던 콩지는 결실을 이루지 못하고 땅콩만 수확 당했습니다


그 후에도 한차례 더 신랑을 물색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이 루렵 저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절대 교배는 안된다 당신이 가정 분양 업자냐?" 

같은 육두문자 섞인 설득과 백군의 시댁 입성으로 손주를 포기 했던 찰나 유명한 사고가 발생했죠

 


만삭의 쌈여사님입니다 만삭일때 2.9kg일 정도로 외소했어요


수유 끝내고 중성화 하고 난 이후에 살이 조금 오르셔서 지금은 4kg예요

삼순이는 대담한 성격이라 남푠님하와 외출도 자주 했었는데요

 


병원 가는 것 외에는 절대 집 밖으로 아이들이 나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저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참 아름다운 풍경이긴 하네요 ^^


결혼 준비를 하면서 아이들을 거의 합사 했는데 쌈순여사는 그때까지도 본가에 있었어요

시부모님이 삼순이까지 가면 적적하다고 못 데리고 가게 하셨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남푠님하가 본가에 갔는데 삼순이 송곳니가 째끔 아주 째끔 깨져있는거예요 

우다다 하다 그런 모양인데 그 사실을 안 신랑이 불 같이 화를 내고는 고대로 짐을 싸서 데려와버렸네요

애 봐준 공은 없다더니 남푠님하가 딱 그짝이지 뭐예요 네 참...  


못골 집으로 들어온 삼순이..... 이 때 엄청 힘들었어요

지금도 둘이 서로라면 죽고 못살고 오빠 퇴근할 시간되면 발소리 듣고 마중나가는 쌈이다보니 

그때는 오죽했겠어요? 자신이 오빠의 애인? 혹은 부인? 이라고 생각하던 삼순이에게

는 그져 갑자기 굴러온
말뼉다귀였고 처단해야하는 그런 존재 였어요 

오빠 베개 옆을 꿰차고 누워서 제가 근처만 가도 얼굴 다 그어 놓고 그냥 앉아있는데 굳이

찾아오셔서 물어 뜯고 가시고 덕분에 전 손가락 연골이 물려서 반기부스까지 해야했답니다

병원에 의사 선생님이 이건 고양이가 낸 상처가 아닌데... 개의 흔적인데 하실 정도로 미움 받았어요

게다가 조금만 신경 거슬려도 하악질을 연발 하는 모모와 하악질 소리에 빡 도는 삼순이가 만나서

엄청 싸우고 모모가 6개월이나 비키니장 아래를 못내려 왔을 정도로 엄청난 시련이 있었답니다


시간이 약이거니 하고 버텼더니 그런 악몽 같은 시간도 다 지나 가더라구요

넓어진 대연동 집으로 이사가면서 모모와의 싸움도 줄어 들었고 서로에게 어느정도 적응도 했는지

지들끼리 "1m 이상 접근하지 않기 & 없는 셈 치고 생까고 살기"라는 무언의 합의도 이루어지드라구요
  


대연동 집은 너무 어두워서 실내에서는 삼순이 사진을 찍으면 찍는 족족 안티샷이라 너무 안타까워 

제 생에 처음으로 병원가는게 아닌데도 마당으로 외출도 감행 했었답니다  



참 겁없고 대담하시지요~ 아 미모가 마구 돋네요 ^^

 

 

삼순이는 어떻게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얼굴이 너무 달라보여서 참 신기해요~


삼순이는 유난히 점프력이 약해서 올라 가봤자 소파나 침대 정도 밖에 안 올라가요

 

 



요듬은 나이를 잡수셔서 인지 예전에 보기 힘들었던 저렇게 퍼질러 누운 모습도 자주 보여서

왠지 짠한 마음이 든잡니다 9월이 지났으니 만으로 8살이 넘은 노령묘라 걱정되는게 한두개가 아니지만

아직까지 치석하나 없는 깔끔하신 분이라 그래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해요  

 

 

아직도 장난감에 낚이실 정도로 정정하시니 그렇게 믿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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