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책장을 넣기에는 너무 비좁은 공간이라

조립식 플라스틱 벽돌로 대충 기둥 만들고 방부목 잘라 얻어놓고 책장 대신 썼던 시절이 있었어요

이번에 이사오면서 방부목을 버릴까하다가 어딘가 쓰겠지 싶어 챙겨왔는데


이렇게 조립식 발판으로 리폼했답니다

적어도 변기에 볼일이 있을 때 만큼은 욕실화를 신지 않고 바로 바로 왔다 갔다 할수 있게요 ㅎㅎ



기존에 나와있던 기성품을 놓고 써보기도 했지만 바닥과 발판 사이가 너무 가까워서

청소하거나 사워할땐 걷어 놓고 씻고 다시 또 설치하고 너무 번거럽드라구요

나름 신경 쓴다고 써도 물기 때문에 썩어버리기도 하고 ㅠ,.ㅠ 

그래서 물에 강한 방부목에 고무발을 큰거를 달아서 바닥과 발판 사이를 띄웠습니다



욕실이 넓은 편이 아닌데다가 엄청난 수압을 자랑하는지라 사워한번 하고 나면 발판이 푹 젖을 정도지만

설치하고 지금 5개월째 곰팡이는 커녕 물러짐 하나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욕실 바닥도 공기가 통하니 곰팡이 없이 뽀송하구요

가끔가다가 생각나면 다 들어내고 바닥 한번 청소해주면 되니까 너무 편한거 있죠



일반적인 체중을 가진 분들이 사용하시려면 저정도로 고무발이 많이 필요하진 않은데...

저희집 남푠님하가 183cm에 몸무게 105kg가 나가는 떡대라서

마트에서 산 플라스틱 발판에 발만 댔을 뿐인데 뽀작하고 작살을 내주시는 통에 저렇게 많이 달았어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안족 발판이 3장이고 바깥쪽 발판이 4장인데


혼자 허겁지겁 만들다보니 바꿔서 넣을 때 조금 불편해져버렸어요

 

 

욕실 바닥이 물빠짐 때문에 기울어져 있어 높이 맞추려고 한쪽은 고무 발을 더 봎여 달았어요

이사하고도 한동안 창고에 처박아 뒀더니 무늬 있는 쪽이 저렇게 좀 더러워져서

무늬 없는 쪽을 윗면으로 만들었어요

허접한 솜씨로 만들었지만 전 이 발판 덕분에 욕실화 없이 변기로 직행도 하고

욕실에서 물 촥촥 뿌리고 살면서도 곰팡이 걱정, 나무 썩을 걱정 없이 잘 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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