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2 - [십이지묘의 일상] - 우리집 스크래쳐들

2011/12/07 - [십이지묘의 일상/쿠로] - 사랑에 빠진 쿠로


그동안 저희집 아이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아

12배속으로 늙어 가시던 스크래쳐님 ㅠ,.ㅠ


중간에 한 차례 등받이를 떼내는 큰 수술을 받으시어

기사회생하시는가 했으나...... 

과도한 사랑으로 인하여......

처참하게 사망하시었습니다 ㅠ,.ㅠ


요즘 허피스 재발로 피곤하신 와중에도

덕구군이 사망인증 모델을 친히 해주셨습니다^^


턱 밑까지 내려온 다크써클이 안스러워

모델을 교체하려했으나... 
  


새 스크래쳐를 사주겠단 엄마의 한마디에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 촬영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뭔 소리)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스크래쳐는...


저렇게 두둥강이 난채 먼길 떠났습니다

ㅠ,.ㅠ





안쓰러운 마음에 저는 안구에 쓰나미가 몰려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새 스크래쳐가 오셨습니다~~!

콩그레츄레이숀~!


딸려온 캣잎은 봉인하고

 

알흠다운 자태~~ 앗흥!


포장을 벗기자마자 얘들이 벌떼 같이 몰려듭니다


새 것, 좋은 것, 귀한 것은 귀신 같이 알아보는 괭님들 



시 스크래쳐는 덕구님이 해주셨습니다



야무지게도 요리 조리 긁으시더니

맘에 드셨는지 흐뭇한 기지개를 펴시곤 자리를 뜨셨습니다

 

다음 타자는 쿠로사마

줄서서 자기차례 기다리는 콩지옹


이때 염이가 새치기 하지만

너그러운 콩지옹은 화내지 않씀미돠!

 


 뒤 이어 홍주까지 난입...


순결한 똥꼬까지 노출한채 스크래쳐 삼매경에 빠지셨습니다

뭐 좋은 냄새라고 홍주 똥꼬 냄새 맡고 있는 홍염....

당분간 뽑뻐는 금지다 ㅠ,.ㅠ


기다리다 맘상한 콩지옹은 다음기회를 노리며 자리를 뜨셨고

 

 

홍주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야무지게 네일케어를 하셨답니다 ㅎㅎ


지금은 저렇게 어여쁜 저 스크래쳐도

석달 뒤면....


이꼴!

ㅋㅋㅋㅋ


스크래쳐님하~ 얼마나 오래 저희집에 계시지는 모르오나

계시는 동안만이라도 편안히 계시기를 바래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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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AkiRa 2012.02.21 19:18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저 스크레쳐 히이라기님께서 인기 많다고 하셔서 냉큼 질렀는데 저희 냥님도 좋아라하셔서 만족하고 있어요ㅋㅋ 다묘가정은 그래도 물건의 수명이 다할때까지 뽕빨나게 쓰는군요ㅋㅋ 뭔가 절약느낌? 이 나서 좋은듯!! ㅋㅋ >ㅂ'b

    • Favicon of http://iyeti.kr BlogIcon 프로채터 2012.02.21 19:21 수정/삭제

      앞뒤로쓰고 수명이 다하면
      반으로 잘라서 쓰고
      그러면 안쪽은 새거임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2.02.21 19:59 신고 수정/삭제

      본의 아니게 뽕빨나게 쓴답니다
      으흐흐 덕분에 본전은 너끈히 뽑고도 남씁죠~~

  • 프릭 2012.02.21 19:52 답글 | 수정/삭제 | ADDR

    (하얀국화)
    삼가... 고스크레쳐의 명복을 빕니다 (꾸벅)

    스크레쳐 하나에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을 보니
    제가 괜히 흐믓해지는거 있죠
    여럿이 밥먹으면 밥에 김치 하나만 먹어도 맛있는것 처럼
    아이들이 너무 너무 행복해 보여요 :)

    엄마 가방을 스크레쳐 대용으로 긁던 홍주답게
    정말 야물딱지게 여기 저기 확인하면서 긁어대네요 ㅎㅎㅎ

    마냥 양보하는 콩지옹... 성격 너무 좋아요~ ;)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2.02.21 20:00 신고 수정/삭제

      얼마나 좋았으면 제가 사진찍고 있는데도 친히 왕림을 하시어 야무지게도 끍어주시더라구요 ^^
      콩지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선지 좀 너그럽다 못해 해탈한것 같아요 ㅎㅎ

  • 카터맘 2012.02.21 20:15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ㅋㅋㅋ 정말 애들이 알뜰하게 써주네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2.02.21 21:11 신고 수정/삭제

      성한 곳 하나 없이 알뜰하게도 쓰셨드라구요~ ㅋㅋㅋ
      저는 왠지 기쁘고 뿌듯하면서도 한편은 슬퍼요....
      남들은 일년도 쓴다는데... 이년째 한개로 버틴다는데... ㅠ,.ㅠ

  • chavy36 2012.02.22 07:30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ㅋㅋㅋㅋㅋㅋㅋㅋ냥이들이 너무 잘써서 문제인 집이시군여ㅋㅋㅋㅋ
    몇몇분들은 사줘도 너무 안써줘서 눈물 날리시던데ㅋㅋㅋㅋ
    여러마리가 왔다갔다 번갈아가면서 쓰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옄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2.02.23 14:46 신고 수정/삭제

      저희집은 어떤 것도 안쓰시는게 없네요
      애들이 많다보니 기호성이 너무 다양하네요 ㅋㅋㅋ


서열싸움 1편에서 저희집 아이들을 예로 들어서

집사가 포기만 하지않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합사는 된다라는 점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러면 집사는 시간에게 모든걸 맞겨놓은채 넋놓고 앉아 있어야 할까요?

언젠간 친해지겠지라는 노긍정 선생의 긍정만 믿으면 될까요?

 


어떻게든 말려 주셔야합니다

초반 일주일 정도는 단순한 서열을 가리는 서열 싸움이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 서열을 가리면서 상한 감정만 표출하는 시기로 넘어갑니다

왜 사람도 그렇찮아요 친구랑 싸웠는데 잠시 쿨다운 한 다음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걸로 싸웠구나 화해 & 사과 해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걸

말리는 사람 하나 없이 한 장소에 계속 둔다면?

점점 더 자신이 할 수있는 최대한의 쪼짠하고 치사하고 추잡스러운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고마는... 최악의 싸움을 하게됩니다
 
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의 싸움이 시작되면 집사가 개입해서 서로가

감정을 식힐 시간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말려야 할까요? 

또 언제 말려야 할까요? 도대체 어떤 타이밍에?

이번에는 일단 말리는 법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 아이들 싸움 말리면서 집사가 하는 실수 ★

1. 급한대로 손이나 발로 싸움을 말린다

- 고양이 커뮤니티에 가보시면 애들 싸움 말리다 집사 손, 발이 너덜너덜 해졌다는 글과 적나라한 사진들 참 많습니다 왜냐구요? 애들이 나죽는다고 소리지르면서 한덩어리가 되서 싸우니 급한 마음에 손이나 발로 둘을 떼놓으려다가 봉변 당하는게지요 저도 많이 당했습니다 ^^;; 절대 손이나 발로 싸움 말리지 마세요

  아이들 말릴때 손이나 발을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집사가 다치기 때문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말리려고 손을 가져다 대게 되면 흥분한 아이들이 집사의 손을 자신이 공격해야되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저와 삼순이가 이 문제 때문에 한동안 서먹했었는데요 애들 말리면서 흥분한 애들이 내는 상처를 별로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던 터라서 그냥 막 손발로 휘휘저어서 떨어뜨리고 안아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삼순이가 제 팔다리를 공격, 말 그대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티비보고 있는 저에게 달려와서 제 팔을 난도질 해놓고 도망가기 일수였습니다 당시에는 엄청 당황스러웠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손이 자신이 하고픈 행동을 못하게 막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을 했거나 아니면 말리는 제 손이 삼순이 눈에는 모모 편을 들어 자신을 공격했다고 느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말리는 도구를 파리채로 바꿨었는데 그 파리채에게 분노의 싸닥션을 날리는 삼순이를 한동안 종종 볼 수 있었거든요 ㅡ,.ㅡ;; 그 외에도 말리는 도구로 신문지, 청소기, 급한대로 빗자루, 책, 붐무기 등등 손에 집히는 대로 안 써본게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탁월한 효과를 본 것은 파리채와 진공청소기입니다


  파리채는 보기 보다 엄청난 소리를 냅니다 풀 스윙으로 방바닥을 때리면요 찰싹 찰싹!! 엄청난 소리가 나거든요 설마 저 무시무시한 무기로 절대 아이들을 떼릴거라 생각하신건 아니죠? 때리시면 절대 안됩니다잉~~!! 방바닥만 때리세요 보기보다 소리가 크고 때리면서 바람?도 생기기 때문에 아이들이 순간 움찔 하면서 정신줄을 놓습니다 그때 얼른 한 아이를 안아서 다른 방이나 다른 숨을 곳으로 숨겨 넣어주면 됩니다


  진공청소기는 아이들이 싸우는 한 중간에 들이대면서 작동시키면 혼비백산이 되어 아이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그 이후에 바로 작동을 끄지 않고 온 집안을 밀고 다니며 청소를 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니들 싸우면 엄마 청소기 돌린다 이 소리 듣기 싫으면 싸우지 마라" 라는 경고의 의미로 그랬습니다 싸움 이후에는 나쁜 청소기가 온다라는 느낌을 각인 시켰달까요? 청소기를 계속 돌린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애들이 너무너무 듣기 싫고 무서운 청소기 소리에 신경을 집중하느라 조금전까지만해도 자신들이 죽일듯이 싸웠다는 사실을 까먹는 다는 겁니다 
  
  효과로 보자면 청소기가 단연 최고입니다 그것도 소리가 큰 아토케어나 이동식이 아닌 진짜 진공청소기가 더 좋습니다 근데 애들 싸우고 급한데 언제 전원 꼽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청소기를 방방마다 상비해 놓을 수도 없고 말이죠 그래서 전 방방 마다 파리채를 두고 애들 떼놓은 다음 보란듯이 청소기를 밀고 다녔습니다

  나중에는 싸우려고 우우~웅 소리만 내도 청소기를 틀어대니 애들이 서둘러 자리를 피해버리게 되서 싸움이 줄어들었습니다 단, 청소기 소리를 무서워 하지 않는 아이들이나 난청인 아이들에게는 쓸 수 없는 방법입니다

2. 내가 원하는 서열을 아이들에게 강요한다

- 서열 싸움이 벌어지면 집사들은 어리석게도 원래 첫째였던 아이들을 서열 1위라고 인식시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애씁니다 객관적으로 첫째와 둘째를 놓고 보면 덩치로나 싸움기술이나 체력이나 깡다구나 등등등 모든 것이 둘때가 더 낳은데도 불구하구요 

 "니가 첫째니까", "니가 원래 이집 주인이니까", "첫째와 함께 한 시간이 더 많으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본의 아니게 내가 정한 서열을 강요했습니다 


   누가봐도 삼순이가 모모보다 전투력(?)이 더 높다는 걸 아실겁니다 근데 당시에 저는 모모가 삼순이를 이기고 더 높은 서열이 되었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이기면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뭐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다만 이유라면 모모는 제 첫 고양이였다는 거? 삼순이보다 모모와 더 정이 들었다는거? 쯤 되겠네요 저의 이런 시덥지 않은 바램이 아이들의 싸움을 장기전으로 만들었다는걸 이제는 알지만 되돌리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반려인이 할 수 있는 서열을 높게 만들어주는 행동이란 싸우고 있는데 집사가 나타나 첫째만 안아주는 것, 간식을 보란 듯이 첫째만 챙겨주거나 먼저 챙겨주는 것, 첫째와만 다정한 행동을 하는 것, 싸우면 둘째만 혼내는 것, 둘째만 감금, 격리하는 것 등등 수없이 많습니다

  첫째가 일방적으로 싸울 의사가 없는 둘째를 과시하듯이 드잡이를 한다면 당연히 첫째의 서열을 높여주고 더 위해주면서 둘째가 너의 존재나 지위를 위협하지 않는 존재라고 안심시켜 줘야 하지만 둘째가 더 전투력(? - 달리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이 더 높아서 첫째를 못살게군다면 둘째에게 맞춰서 첫째가 서열을 받아드리도록 도와줘야합니다 누가 서열이 높은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

3. 한 아이만 격리하거나 혼낸다

- 첫째든 둘째든 보통 시비를 걸고 싸움을 시작하는 쪽을 집사는 혼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사람처럼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거나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음 내가 좀 과했군 그래서 엄마가 날 혼냈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너 때문에 내가 혼났어"라고만 생각하고 싸우는 상대에 대해 감정이 더 상하게 됩니다 

  때문에 니가 잘못했으니까 니가 혼난다가 아니라 "싸우는 건 나쁘기 때문에 싸운 놈들은 싹다 혼난다" 정책으로 나가셔야합니다 방에 이동장을 늘 가져다 놓으시고 싸우면 안으로 둘 다 들여보내 격리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격리할 때는 서로가 안보이는게 아니라 서로가 보이게 격리하세요 

<출처 : 공구밥> 

저렇게 옆이 보여서 옆에 누가 들어 있는지 보이는 이동장입니다 그런 이동장 두개를 마주보게해서 서로가 옆에 있는 것은 알게 하돼 서로를 공격할 수는 없게 해서 점차 서로한테 익숙해지고 위협이 되지 않는 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같이 싸웠으니 같이 처벌 받는 다는 것도 알 수 있겠지요 당연히 ^^ 이건 이동장으로 예를 들었을 뿐 서로가 있다는게 확인만 되고 중간이 가로 막혀 서로 공격만 못한다면 이동장이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이 방법은 한가지 더 활용 팁이 있는데 그건 친해지는 법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친해지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은 내일 또 다시 정리해서 올릴께요

날려 먹고 다시 쓸려니 왠지 지난번에 쓴게 더 나았던 것 같은

막연한 생각에 참 진도가 안나가네요 ^^

그래도 최선을 다해 제 경험을 쥐어짜내고 있으니 기다려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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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티 2012.02.14 08:44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직은 쿠키 뿐이지만 둘째가 생기면 유용할거 같아서 자세히 읽어봤어요.
    청소기는 모든 냥이들의 적인가봐요 ㅋㅋ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2.02.14 20:03 신고 수정/삭제

      청소기, 드라이기는 거의 대부분의 고양이들에게 공공의 적이지 않을까요? ㅎㅎㅎ

  • 카터맘 2012.02.14 09:46 답글 | 수정/삭제 | ADDR

    맞아요~ 저도 애들 싸울때 급한 김에 제 다리를 들이댔다가 곰지가 제 다리를 막 물어뜯고 그랬어요 ㅋ
    지금은 신문지나 제가 크게 소리를 내면 둘이 확 떨어졌다가 금방 안싸워요 ㅋ
    그냥 우다다하면서 레스링은 괜찮은데, 가끔 너무 죽는소리를 내면서 싸울때가 있어서.. 그때는 말리게 되더라구요 ㅋ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2.02.14 20:06 신고 수정/삭제

      꼭 애들은 그루밍 -> 레슬링 -> 유희열사태(?)가 되는지 몰겠어요 그쵸?

  • 프릭 2012.02.14 11:25 답글 | 수정/삭제 | ADDR

    첫째를 서열 1위로 만들고 싶은 그 마음 너무 공감해요
    첫 아이니까 너가 서열도 첫째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늘 있는데
    히이라기님 글 보고 그런 생각은 상황에 따라 아예 포기해야한다는거 배우고 갑니다
    이런 육묘 선배님의 글때문에 늦은 초보맘인 저는 큰 도움이 되네요 ^^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2.02.14 20:07 신고 수정/삭제

      저는 너무 늦게 포기하는 바람에 애들만 사이가 나빠졌어요 ㅠ,.ㅠ
      프릭님은 그런 실수 하지 마세요 ㅠ,.ㅠ

  • AkiRa 2012.02.14 12:26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저도 모르게 파리채에서 풉하고.. 진지하고 사실 힘든 문젠데 히이라기님이 파리채로 쉭쉭 팡팡 하고 바닥을 내려치는데 깜딱 하는 아이들 상상을 하니 뭔가 귀여운 느낌이 ㅋㅋ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프로채터 2012.02.14 12:49 신고 수정/삭제

      동시에 나도 깜딱깜딱...
      가끔씩 저물건이 나에게서도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2.02.14 20:08 신고 수정/삭제

      애들 싸움에 애먼 방바닥만 매타작을 당하곤 합니다 ^^
      파리채로 애들은 안때려도 남푠님하는 종종 때린답니다
      타격감 좋아요~~ ㅎㅎㅎㅎ


 


미야를 보내고 마음한구석이 휑하니 짤려 나가있을때 제게 온

순진무구한 아이 봉팔이

아깽이들도 잘돌보고 고양이나 사람 모두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아이입니다

서열 싸움을 한다고 우집아이들 모두가 한덩어리로 뒤엉켜

쌈박질을 할때 단한번도 싸움에 휘말리거나 포함되지 않은

유일한 아이죠 싸움이 나면 숨기 바쁘니 휘말릴리가 있나요 ㅎㅎ



이번달 28일이면 봉팔이가 제게 온지 일년이 됩니다

부산에서 경산 멀지 않은 거리를 뛰어가

세상 모든 사랑을 다 퍼줄 것처럼하고 데려왔습니다

그때 봉팔이와 함께 우리집으로 온 낡고 작은 이동장 하나



그 당시 무책임한 분양자로부터 탁묘를 가장한 버림을 받은 봉팔이를

임보하고 계시던 레벡님께서 해주신 가슴아픈 이야기

봉팔이가 이집저집 떠돌때마다 같이 다니던 전용 이동장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봉팔이가 겪은 참 기구한 사연들을 말씀해주시면서

너무 고생이 많은 아이라 예쁘고 행복한 이름 지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제 품에 오게 된 봉팔이와 낡은 이동장



지금은 이렇게 이쁘고 착한 아이지만 처음 제게 입양이 됐을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답답해질만큼 최악의 상황이었죠

각자 다른 방에서 놀다가 어쩌다 저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깜짝 놀라 숨을 곳을 찾다 집안살림 망가뜨리기 일쑤였죠

살림만 망가지면 다행이게요 너무 놀라서 부들부들떨고

오줌똥지리고 흥분해서 숨도 재대로 못쉬고

나는 나대로 죽고 애는 애대로 저러다 죽겠다 싶었답니다


게다가 호흡기질환 보균묘였던 봉팔이는 스트레스로 발병

저희집 아이 모두에게 퍼트려

몇주만에 병원비 백몇십만원을 깨먹게 만들었고

남이와 쿠로가 생사를 넘나들때는

집사생활 통틀어 처음으로 파양이라는 것을 결심하게 됐답니다

미야때 그렇게 힘들었어도 파양은 생각못했는데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미야는 돌아갈 곳이 없었네요



그래도 내새끼가 되려고 그랬는지 파양하겠다 모질게 결심하고난 이튿날

온몸에 똥칠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이가 미워서

찬 물수건으로 묻은 똥을 벅벅 닦이는데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리는 골골골 소리....

그것이 묘연이 되어 지금까지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



제 앞전에 봉팔이가 겪은 파양이 열차례 이상

쉽게말해 이동장만 들어갔다 나오면 반려인이 빠뀌는게지요

저희들끼리 하는말로 아마도 봉팔이가 다른 애들보다

좀 모지라서 그걸 견디지 않았을까합니다

제게 올때 딱 3kg 였던 봉팔이 지금은 4.7kg 나 나갑니다

지금이야 만사 느긋한 고냥씨가 되었지만

그래도 한가지 지워지지 않는 상처는 있습니다



이동장입니다

이동장만 보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줄행랑을 치는 봉팔이

넣을라치면 온몸을 써서 들어가길 거부합니다

이동장을 열어 놓고 몇날 몇일을 가만 둬도 봉팔이는 가서 이동장을 때리기만 할뿐

절대 들어가지 않습니다


억지로라도 일단 들어가면 초긴장, 호흡이 가빠져 숨쉬기가 힘들어집니다

개처럼 헥헥거려야만 겨우 숨을 쉴수있습니다

오늘도 병원 간다고 이동장에 잠시 넣었다 다시 왔더니

오자마자 온집안을 돌아다니며 바뀐게 없는지 확인합니다

집이 바뀐거 아냐? 그대로 맞어?

이러는 듯 한참을 돌아다니다 겨우 한숨 한번 쉬더니 물을 먹네요



이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이들에게 파양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말입니다

인간의 언어로 이야기 할수 없다고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 아닙니다

아이들은 다 알면서도 모르는척 해줄뿐

그 가슴에 남은 상처를 오늘도 홀로 삮이고 있습니다


당신이 어린아이였을때 북적이는 시장통에서 엄마 손을 놓쳐본적이 있나요?

하늘이 노레지는, 세상이 무너진 그 심정을 기억해보세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아이들도 절망을 경험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도 버림받는 고통을 알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함께할 방법이 정말 없는지를요



ps.. 2008/10/08에 제가 쓴 글인데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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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s://yanggun35.tistory.com BlogIcon 늘오후 2011.11.15 21:33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글읽으면서..눈물나...1년됐다는말에..응?? 내 기억장치에 문제가 있나?? 했었어......ㅋㅋ 우리 뽕팔씨가 얼마나 귀여운 아자찌인데~~~~~~~ 못생겼다고 흉본녀석이 이리 살줄......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5 22:07 신고 수정/삭제

      ㅎㅎㅎ 못생기긴 누가 못생겼다고 그랴? 봉팔이가 엑죠틱들 사이에선 완존 조각미남이요
      이거 왜 이러셔~

  • 프릭 2011.11.15 21:41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온몸에 똥칠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이가 미워서
    찬 물수건으로 묻은 똥을 벅벅 닦이는데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리는 골골골 소리....>>

    이 문장만 보면 눈물이 핑~

    저렇게 당당하게 생긴 녀석이 파양의 아픔으로 겁쟁이가 되고 병을 달고 살게 되었으니
    이세상에 가장 무서운 건 정말 사람이네요....
    봉팔이가 무사히 수술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봉팔아...
    너땜시 엄마 아빠가 근면 절약 정신으로 돌아가게 됐단다
    너가 할일은??? 앞으로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발랄하고 당당하게 사는거
    알았지? 엄마아빠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도 느끼지?
    나도 느껴진단다 ^^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5 22:09 신고 수정/삭제

      저도 저때 그 골골골 소리에 가슴이 철렁 했답니다
      면식 수행에 돌입했지만 전 괜춘해요~
      우리에겐 신라면, 삼양라면, 안성탕면, 너구리, 비빔면, 짜파게티, 나가사키 짬뽕 등등 수 없이 많은 맛난 라면이 있으니깐요
      털썩!!

  • 민트맘 2011.11.15 22:46 답글 | 수정/삭제 | ADDR

    너무 가슴아픈 기억을 가진 봉팔이군요.
    이동장만 들어가면 가족이 바뀌다니..
    저 착한 아이의 상처는 얼마나 더 지나야 지워질지 모르지만
    히이라기 님께 받은 사랑만큼 아물어 가리라 믿습니다.
    감히 제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민트도 여러차례 (아마도 5,6번?) 다른 집을 떠돌던 아이었지만
    제게 온지 3년하고 3개월,,
    아마도 다 잊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봉팔이도 함께 행복하기를 빌고 빕니다.^^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5 22:50 신고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아이 속마음을 알길이 없으니 많이 아파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 카터맘 2011.11.15 23:47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정말 그래요..
    저희 카터도 곰지도 다른 사람을 거쳐 제게 온 아이에요..
    특히 카터는 제가 성묘에 대해서 잘 모를때 보호소에서 데려온 아이인데, 그 곳이 청결하고 다른 아이를 잘 챙겨주는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응을 잘 못해서(성격탓에? ㅋㅋ) 엄청 까칠했더랬죠;;;
    그래서 저도 약간 긴장을 하며 집에 데려왔는데, 집에 고양이가 혼자인 것을 알고 어찌나 골골대던지.. 그때는 무릎에서 떨어질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ㅎㅎㅎ
    그런 것을 생각하면 사람들이 파양을 정말 쉽게 생각하지 못할 것 같아요.. 말 못하는 고양이라도 다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해요.. ㅎ

    봉팔이도 히이라기님과 프로채터님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그렇게 생각 할 거에요. ㅎ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6 13:00 신고 수정/삭제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이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봉팔이나 저희집 아이들을 보면 다들 생각이 있고 마음이 있고 감정이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그 상처가 참 오래도 가구요 더욱 많은 시간이 지나가면 봉팔이도 알아줄거라 믿습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1.11.16 06:28 답글 | 수정/삭제 | ADDR

    가슴이 찡한 얘기네요~
    가여운 아이 이렇게 잘 키우셨네요..
    제가 고마움에 뭉클뭉클합니다.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6 12:58 신고 수정/삭제

      이글을 읽고 한사람이라도 달라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글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까지 저희 행복할께요

  • AkiRa 2011.11.16 12:30 답글 | 수정/삭제 | ADDR

    봉팔이이야기덕분에 전 버스 실연녀가 되어버렸어요 얼마나 울었는지.. 그렇게 힘든일 겪고 저렇게 착하고 예쁘다니 칭찬백만개감이군요.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6 12:56 신고 수정/삭제

      아이구 본의 아니게 실연녀를 만들어 드렸네요 토닥토닥 성격이 좋고 워낙 착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인데 어쩌다 돈에 팔려 다니고 이집 저집 떠돌았는지 알길이 없네요

  • 연애13년차 주부 2011.11.16 17:13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오늘 버스 실연녀 여럿 맹그신고 아녀요~???
    아흑흑...
    봉팔이 만구 순해보이고 세상만사 에헤라디야 하는 표정인데 겁많고,상처많은 한없이 가여운 아이였네요..프로채터님 블록에서 어디든 부르면 달려오는 봉팔이 동영상 봤을땐 눈만 마주쳐도 집기부숴가며 지한몸 숨길곳찾고

    • 연애13년차 주부 2011.11.16 17:16 수정/삭제

      (이눔으 스마트..부글부글)또오줌까지 지려가며 파양의 설움과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거부하던 아이였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네요.묘연이란게 분명 있는지 히이라기님 손에서 울려준 골골송덕에 일년새 이렇게 잘 적응하고 눌러앉은 봉팔이..너무 기특하고 이뻐요!!!!!♥♥♥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6 21:05 신고 수정/삭제

      ㅎㅎ 그 동영상 정말 귀엽죠? ㅎㅎ 벌써 함께한게 4년이 넘었어요 참 시간 빨리가네요~

  • Favicon of https://jaeyunnz.tistory.com BlogIcon 윤냥NZ 2011.11.17 07:2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에구... 아침부터 저를 울리셨습니다!! ㅠㅅㅠ
    견뎌준 봉팔이가 장하고 파양 안해주신 히이라기님게 감사해요~

    아!! 아직도 눈물 글썽글썽함!! ㅠ.ㅠ!!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7 14:03 신고 수정/삭제

      윤냥님을 울린건 저릐 봉팔이지요 저는 아님!!
      딱 잡아 뗄테예요

  • BlogIcon 하이로우맘 2011.11.17 14:02 답글 | 수정/삭제 | ADDR

    지금 보니까 프로체터님 댁이셨군요...
    봉팔이 이야기 읽고 한참 울컥했어요...
    이젠 예전 기억잊고 좋은 기억만 담을수 있는 봉팔이가 될거라 믿어요...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7 14:04 신고 수정/삭제

      네 감사합니다 이집이 그집 맞아요 ㅎㅎㅎ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 냥이맘 2012.10.09 21:23 답글 | 수정/삭제 | ADDR

    1년전에 입양한 울 냥이와 봉팔이가 넘 닮았어요.
    생김새도 그렇고...
    울냥이는 보호소에서 안락사직전 데려온 냥이에요.
    온갖 병을 다 달고 와서 1백만원 훨씬 넘게 병원비로 지출하고 설사로 범벅을 했지만...
    지극정성 간호한 끝에
    지금은 너무 건강하고 사랑스런 냥이가 되었지요.
    봉팔이 글을 읽고 맘이 짠~하네요.
    첨에 고생했지만 지금은 울냥이 없으면 전 못살아요.
    제게 너무 큰 행복을 주는 아이가 되었으니까요...
    봉팔이 사진만 봐도 넘 사랑스럽네요.
    천사같은 님을 만나서 너무 다행이에요.
    이제 두 번 다시 가족을 잃지 않는 봉팔이가 되길 바라며
    님과 늘 행복하길 바랍니다.
    글 잘 보고 가요~!!!

  • arrrr 2014.04.17 16:33 답글 | 수정/삭제 | ADDR

    우연히 블로그를 타고 들어온뒤 하나하나 글을 읽는데 참 착하신분같아요 ..매번 눈팅만하다 오늘 봉팔이 이야기 보면서 눈물이 뚝뚝 ....냥 지나칠수없어 오늘 댓글달고 갑니다 ..봉팔이는 정말 행운의 고양이같아요 이렇게 좋은 주인을 만나게 되다니 ~~~~ ㅠㅠ 집사님도 분명 복 받으실꺼에요 ㅠㅠㅠ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