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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한다스] 설마...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됐어요 ㅠ ㅠ
저희 급식소 단골 손님 뻔뻔돌이를 기억하십니까?
모르시겠다면 이 포스팅을 먼저 확인해주세요
2012/04/09 - [길냥이 급식소] - [고양이 한다스] 이런 뻔뻔한 고양이 같으니라구~
길냥이치고는 풍채도 좋고 인물은... 좀 딸리지만
저희집을 포함한 인근지역을 자기 구역으로 확보하고 있는
대장냥이 입니다
이 녀석이 대장이 된건 저희 급식소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답니다
이 동네 처음 이사 왔을 때 이지역 대장이었던 녀석입니다
헌대 공조기 위에 있던 급식소를 옆 창고로 옮기게 되면서
앞머리 가지런한 고등어를 밀어내고
뻔뻔돌이가 급식소를 차지하면서 대장으로 등극했답니다
그 이후 저 고등어는 대장 자리도 뺐기고
살도 빠지고... 이 지역 패권도 잃었습니다
평화주의묘라 참 좋았던 대장님이었는데 말이죠 ㅠ,.ㅠ
암튼 대장이 된 뻔뻔돌이는 마치 바람둥이들이 작업을 위해 단골 Bar에
여자 대리고 와서 "늘 먹던 캔으로 줘요" 같은 작업 걸듯이
저희집에 여친들을 달고 오기 시작했어요
그 이후 늘 새끼까지 달고 오는 것은 아닐가 걱정을 하곤 했는데....
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ㅠ,.ㅠ
뉴 멤버 등장에 놀란 십이지묘들
요런 이쁜 놈을 달고 왔습니다 ㅠ,.ㅠ
데리고 오던 초반에 절 경계하던 모습이예요
그리고 아빠에게 애교부리는 리틀 노랑둥이의 모습입니다
동영상 자세히 보시면 아주 작은 땅콩도 보인답니다 ㅡ,.ㅡ;;
이제는 이렇게 혼자서도 찾아와서 먹고 가는 일도 있어요 ㅎㅎ
근데 제가 이 아깽이를 뻔뻔돌이 아들이라고 확신하냐면요
뻔뻔돌이는 절대 겸상을 하지 않아요
지가 델꼬온 암묘들과두요 무조건 지가 다먹고 자리를 내줬으면 내줬지
겸상은 안한답니다
근데 이 꼬맹이랑은 겸상을 하는 것도 글코
암컷이 아닌 숫묘들은 늘 개잡듯이 잡아서 족치는게
뻔뻔돌이인데 이 꼬맹이는 숫놈인데도
달고 다니고 겸상도 허락하고 그루밍도 해주는 것도 그렇고
지난 겨울부터 이 노랑둥이 어미랑 한동안 잘 붙어다닌다 했던 점을 미루어 볼때
거의 100% 부자지간이 확실합니다
요 이쁜 꼬맹이 엄마는 바로 이분입니다
예전 포스팅에 여친으로 나오셨던 그 분 맞아요
근데 지금 만삭이셔요 ㅠ,.ㅠ
한 몇일 안보이던데 어디다 또 낳은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근데 저러고 만삭을 하고도 아직 꼬맹이를 달고 다녀요
어떤 날은 꼬맹이가 먼저 와서 밥 있나 망보고 어미를 부르기도 하고
둘이서 나란히 드러누워 일광욕도 즐기고 하네요
암튼 저 꼬맹이는 부모에 이어 저희 급식소 단골이 되었고
아직은 엄마, 아빠에게 보호를 받고 있어요(독립시기 훨~~ 지났어요)
어쩌다 한끼 배 불리 먹게 해주겠다고 간간히 밥주던게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는데
뻔뻔돌이에게 뒤통수 맞고보니
아이고 두야...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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