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백군이가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작년부터 식욕이 떨어지고, 근육이 빠지고, 기운없어 하기에


병원에 갔더니 PKD(Polycystic Kidney Disease)라고 진단받았습니다




PKD는?


  다낭성신장질환의 줄인말로 이 질병은 신장에 무수한 낭종(물혹)이 생기고 


그 낭종이 점차 비대해짐에 따라 신장의 기능을 잃어 


최종적으로는 신부전증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는 질병입니다. 


주로 페르시안과 페르시안 계통의 고양이, 페르시안 믹스묘에서 발견되는 유전질환입니다.




PKD에 대해서는 따로 한번 더  정리를 할꺼예요


처음에 초음파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상에서는 


한쪽 신장만 수포가 보였기 때문에 수술로 발병한 신장만 적출하면


다른쪽 신장은 발병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여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수술을 시도 했는데요


개복 후에 보니 초음파상에서는 잡히지 않았던 수포가 이미 번져 있어서


그냥 덮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 후에는 집에 와서 강제급여하고 수액 요법도 써보고


나름 최선을 다 했지만 12월 30일 새벽 1시 40분에


저희 부부가 모두 지켜 보는 가운데 조용히 떠났습니다



아프기 전에 백군 사진은 참 많은데...


아프고 나서 사진은 몇장 없네요



이렇게 사진이 없다고 후회 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도저히 핏기하나 없이 축 늘어져 눈조차 뜨지 못하는


아이를 두고 사진찍을 마음이 들지않아서요



그렇게 겨우겨우 건진 세장 밖에 없는 사진입니다


하루라도 더 붙들고 있어 보겠다고 


약먹이고 수액 놓고 마사지하고 안 그래도 힘든 아이를 더 힘들게 했는데


이제 무지개별에서는 더 이상 아픈 일 없이, 힘든 일 없이


미야랑 남이와 함께 재밋게 놀면서 


마냥 행복하기만을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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