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와의 묘연은 지난 번 포스팅으로 알려 드렸죠?

못보신 분은 요기로~ => 2011/11/19 - [십이지묘의 일상/모모] - 돼지 모모와 무개념 집사의 첫만남

암튼 그때 모모와 함께 하고 나서 같이 살던 히메 엄마가 히메를 입양하고 쿠로가 들어오고 하면서

어린 시절 이후 처음으로 천식 발작이 다시 일어 났어요


그걸 안 친정 식구들이 벌때 같이 내려와서 고양이 갔다 버려라 안그럼 풀어버리겠다 한차례 협박을 하고
대구로 올라간 이후 이렇게는 안되겟다 싶어 회사 때려치고 무작정, 무작정, 무작정

애들 싸들고 아무 연고도 없는 부산으로 야반도주하듯 이사를 했습니다 

친정에는 말도 안하구요 이후로 전화만 어쩌다 하고 친정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리하여 터를 잡게된 부산 영도 집!!

딸래미가 부산으로 이사는 했다는데 집은 안가쳐주고 연락도 잘안되고 명절에도 안내려가니

집에서는 난리가 났고 예전에 쓰던 침대며 책이며 가져다 준다는 명목으로 저를 살살 꼬시더군요

홀랑 넘어가서 주소를 가르쳐 줬습니다

내려온 언니와 형부는 또 애들 버려라 난리법썩!!

그래서 전 다시 짐을 싸기 시작합니다 ㅡ,.ㅡ;;


 

아~~ 저 벽지의 곰팡이!! 안습이네요 급하게 이사하느라 환기가 안되고 곰팡이 때문에 정말 고생한

못골 집으로 애들 싸들고 이사를 해버립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남푠님하가 거의 날려 먹어서 들고 있는게 몇장 없네요 ㅠ,.ㅠ

이때까지 근 2년을 친정에 발길도 안주고 연락도 거의 안하고 지내니 친정에서는

고양이 키워던가 말던가 집으로만 돌아와라 딸아! 를 부르 짓기에 이르렀고 

2년 반 만에 찾아간 친정집에 고양이 카페 정모에서 술퍼먹다 눈 맞은 몬스터 한마리를

달고 가서 결혼 하겠노라 선언합니다

  
까칠한 성질머리 때문에 결혼은 커녕 노처녀로 늙어 죽을 줄 알았던 딸이 남자사람을 물고 오자

친정에서는 경사가 났다며 잔치를 벌이기에 이르렀는데

데려간 남자사람이 저보다 더한 뼈묘인(뼈 속까지 애묘인)이란 걸 알고 좀 못마땅 했지만

노처녀로 늙히는 것보다는 낫다며 결혼을 허락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당당하게 신혼집에 아이들을 데리고 입성하여 결혼하였고


지금 있던 아이들도 모자라 임보까지 하며 아깽이 훈련원을 차리기까지 했습죠 결혼 이후 친정에는 

"고양이 내쫒으면 나 남푠에게 이혼 당한다 딸 이혼녀 만들고 싶지 않으면 고양이에 고자도 꺼내지마라"

를 늘 세뇌시키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친정과 달리 시댁은 온 식구가 애묘인이라

특히 시아버님께서는 아들 안부보다 콩지 안부를 먼저 물으실정도 다 보니 

앞으로 일어날지 어떨지 모르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임신, 출산과 관련된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뭐 고양이 못키우게 한다고 집나가서 연락두절하고 산게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라서

올릴까 말까하다가 올려요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께 참 불효를 한건데

그래도 그때 야반도주를 했으니까 지금 결혼도 하고 했지 아님 아직도 결혼도 못하고 

부모님 속 더 썪이며 살고 있을 거에 비하면 2년반 연락 두절한 거는 불효가 안.....

암튼 그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고 살고 있어요 

여러분은 저 같은 대책 없는 초강수는 쓰지마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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