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에게는 저와 종족(種族)이 다른 시댁 식구가 있어요


이분이세요~!



이름은 이진숙이구요


시부모님의 금지옥엽 늦둥이 막내따님이시자 


저에게는 넝쿨당의 말숙이 못지 않은 까칠한 시누님이죠 ㅎㅎㅎ



(과거사를 모르시는 분은 아래 링크로 확인해보세요)



시아버님이 진숙이에게 늘 우쭈쭈~ 우쭈쭈~~! 둥가~둥가 내새끼~!


딸바보 모드이신데다


도련님 역시 여동생 간식 사들고 퇴근하실 만큼 시스콤 폭발중이시고


어머님은 퉁퉁 구박하시면서도 실직적인 모든 뒷바라지를 해주시는터라


콧대가 63빌딩 만큼 높은 새침때기로 자라나셨어요 ㅋㅋㅋ




뒷다리가 불편해서 큰 수술을 했던 아이라 제발로 걸어다니고


일상 생활만 무던하게 해줘도 좋겠다 생각했던건만


수술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아버님께서 옷장 위고 다락이고 훨훨 날아다닌다시기에


과장이 넘 심하시네 라고 웃고 말았는데 말이죠


며칠전 시댁에 갔을 찍은 동영상이예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점프력이 좀 많이 낮지만 그래도 이거 어디예요?


저는 이런게 바로 기적의 증표가 아닐까싶습니다 ^^



좀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오고 싶었으나 시엄니의 만행으로 실패!! ㅠ,.ㅠ


그 만행이 뭐냐구요?



제가 시댁에 문열고 들어서자마자 진숙이는 저를 보고 얼른 도망질을 했어요


제가 시엄니께 징징거리자 엄니께서


"인사도 안하고 가시나... 내가 데꼬오께" 하시고는


진숙이를 잡아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저한테 안겨주셨지요 앗흥~~ ^^


저도 둥가둥가 쪼물쪼물 재미 좀 볼까 하고 있는데


엄니가 슬며서 저에게 뭔가를 내미셨습니다


"눈 빼묵겠다 발톱 좀 깎이봐라"



네! 그렇습니다 그 이후 저렇게 아버님 옆에 딱 붙어서 저에게 하악질을 해대시다


저리 장농 위에 올라가셔서는 제가 가는 그 순간 까지 안 내려 오셨다는....



저는 망연자실했고 ㅠ,.ㅠ


엄니는 "미움 받는 사람은 니 하나로 족하지 않을까?" 이러셨다는 ㅎㅎㅎ


그래요 어머님도 진숙이에게 미움 받고 싶지않으셨던 거예요


덕분에 저만 구박덩어리! 아~ 눙물이~~!!



다음번에는 내 기필코~~~!! 기필코!


 꼭 미움도 안받고 사진도 많이 찍어 오고야 말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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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진은 수술 3일째 소독하러 병원가서 대기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진숙이 넘 예쁘죠?


암튼 오늘 수술 11일만에 병원에 가서 실밥을 풀고

다시 붕대 감아서 왔어요
  


아물기는 했는데 꼬리와 수술 때문에 째고 봉합해놓은 부위에

염증이 좀 생기는 바람에 말끔히 드래싱을 제거하지 못하고

다시 붕대를 감고 왔어요 ㅠ,.ㅠ

약도 아버님께서 거르지 않고 다 먹이셨는데 왜? 왜? 왜?

염증이 생긴건지...

수술하고 보여준 엄청난 회복력은 어따 팔아 먹은건지...

속상합니다 ㅠ,.ㅠ


그래서 주사도 한대 꽁~ 맞고

스테로이드 성분을 추가한 염증 약 7일분 더 받아 왔어요

꼬리쪽 실밥은 아직 풀지 못했기 때문에

저 약 다 먹고 다시 한번 병원을 가기로 했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깁스 한채로 우다다도 하고(내킬때만)

화장실이며 점프며 다 하고 다녔답니다

 

발 끝까지 감았던 붕대를 좀 줄여서 감아 놨더니

열혈 그루밍에 들어 가셨습니다

얼마나 깔끔쟁이신지... 야무지게도 그루밍하십니다 



아직 뒷다리에 완벽하게 힘이 들어가는 것 같지는 앉지만 예전 수술 전 보다는

확실히 안정적으로 걷는 것 같아요

2011/12/21 - [고냥시누이 진숙이] - [고양이 한다스] 시아버님이 장애묘를 업둥이를 들이셨습니다

예전 포스팅 세번째 동영상이랑 한번 비교를 해보니

둘다 똑같이 절뚝거리는 하지만 오늘은 아파하는 게 좀 덜해 보이드라구요

단순히 제 느낌인지 모르지만요 


아직 수술한지 얼마 되지 않은 걸 감안하면 경과는 좋은 것 같아요

이제 염증만 가라 앉으면 저 붕대도 풀꺼고

그럼 뻣뻣한 움직임도 덜 하리라 기대해봅니다 ^^

다만 자꾸 누워서 모든걸 해결하려고 하고 어쩔 수 없을때만 네발로 걷는

진숙이의 귀차니즘은 참.... 큰 문제네요

시부모님은 안아프면 네발이든 두발이든 상관 없다 하시지만

그래두요 얼른 저 붕대도 풀고 뒷다리에 힘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다음에 병원 갈때 또 소식 전해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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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저희 시아버님이 업둥이를 들였다는 소식을 듣고 정신이 유체 이탈한 것은
 
다름 아니라 업둥이가 뒷다리가 불편한 장애묘라는 사실 때문이었어요

업둥이가 들어온 것은 3주쯤 되었고 들어 올때부터 뒷쪽 다리가 이미 성치 않았답니다

병원에서는 이미 뼈가 굳었고 꼬리 쪽에 피부병이 있다라고

간단하게 진단을 내려줬답니다

시부모님께서는 지 팔자가 그러면 별수 없지 하고 장애가 있어도

아프지만 않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하셨답니다

그 말을 들은 이후 걱정도 되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우왕좌왕 하다가

날이 밝자 마자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던 화장실을 락스로 소독하고

급식기 소독하고 여분의 장난감 챙기고 사료 챙기고 

간식에 발톱깎이에 모래 10kg까지 들쳐 메고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무시무시한 저의 괴력 쪄네요  

암튼 이분이 시댁에 들어온 업둥이 입니다


아직 이갈이를 안했고 덩치나 이빨 상태로 보아 4개월령으로 추정되는 노랑둥입니다

뒷다리 한쪽이 성치 않는데 걷는 거나 뛰는건 잘 합니다

그래서 관절을 다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시엄마 말씀으로는 처음보다 걷는거나 행동하는게 많이 좋아졌다고 하시는걸 봐서는

어떤 개선의 여지가 있어보여서 내일이나 모레 출동해서 병원 검사를 다시 받아봐야 할것 같습니다


업둥이가 들어온지 3주나 되도록 저희 내외에게 연락을 안하신건....

저희가 아이를 데리고 갈까봐... 였습니다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 무뚝뚝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천상 경상도 남자인 저희 시아버님!

하지만 알고보면 뼈묘인이자 뼈견인이시지요 ㅎㅎ



시아버님께서는 콩지와 삼순이와 백군이 복닥거리며

있을때는 참 좋았는데 결혼 후 남푠님하가 애들을 싹싹 긁어 데리고 가버리고

집에 좀 데리고 오라는 말을 저희부부가 애들은 외출하면 안되요 등등 핑계를 데며

귓등으로도 안듣자 많이 적적해하시던 차에 추운날 성치 않은 몸을 하고

길에 떠돌며 아버님께 아웅아웅하며 따라오는

저 아이를 보시고는 옳타구나 하고 들이신 겁니다


그래놓고 애들(삼순이, 콩지, 백군)가고 털 없어서 좋았는데

왜 또 고냉이를 끌여들였냐? 내보내라!

하필 아픈 애를 데리고 왔냐? 내보나라!

등등의 시엄마 구박을 꿋꿋히 견디시며

아들 내외가 와서 달랑 들고 갈까 말도 못하고 계셨던 겁니다

저희 어머님께서도 내보내라고는 줄창 말씀하시면서

정작 밥챙겨 먹이고 뒷치닥거리는 어머님께서 다하셨더랬죠

업둥이다보니 준비된 물품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아버님이 저희에겐 연락을 못하게 하시고 해서

그 동안은 밥에 멸치나 생선살을 비벼 먹이시다가 저러면 건강에 안좋을텐데 하고 걱정 하셨답니다

그러시다가 어차피 제사때 오면 나 들통 날텐데

올때 사료랑 모래 챙겨오라고 시키자고 설득하셔서 제가 연락 받은겁니다 ㅡ,.ㅡ;;



연세가 있으신 옛날 어른이라

저희나 요즘 세대의 애묘인들처럼 세련되거나 박식한 지식으로 도배된 사랑은 못주시지만

그래도 업둥이 사랑은 참 저희 못지 않으십니다 ㅎㅎ

어제 제가 가져간 장난감으로 장난 치고 노는 모습을 보시던 저희 아버님께서

손이 재빨라, 안아주면 요래 안켜 있어, 부르면 쪼로로 와서 탁 들눕어,

말귀를 다 알아묵어요 등등등의 

아버님답지 않은 수다에서 참 진정으로 아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슬쩍 어머님께 저희가 데려갈까요? 라고 떠봤더니

"너그집 가믄 아들한테 치여서 안된다. 마! 여 놔둬라. 아가 영 밉상은 아니야"

라고 하시는 걸 보면 어머님도 고새 정이 담뿍 드신것 같았어요


이제껏 이름이 없던 업둥이는 어제부로 "진숙이"가 되었습니다

제의 저질 네이밍 쎈쓰를 듬뿍 뿌려 순득이, 점례 등등의 이름을 권해 보았으나

엄니가 질색을 하시며 진숙이로 지으시며 저에게 한마디 하셨습니다

"자가 인자 니 하나밖에 없는 시누이다"

ㅋㅋㅋㅋ


자료와 모래, 간식, 중성화 같은거는 저희가 챙겨드리면 되서 별 걱정은 없는데

저 불편한 다리와 꼬리의 피부병이 좀 걱정입니다

뭐 이미 굳어져 못고친다 해고 절룩거리긴 하지만 걸어도 다니고 

심지어 뛰어도 다니는 걸 보면 사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만에 하나 고칠 수 있을지 어떨지 병원 출동 함 해야겠어요


암튼 그렇게 "진숙아가씨"는 저희 시댁에 막내딸래미로 터를 잡으셨습니다

 

전 졸지에 없던 시누이가 생겼습니다 그려~ ㅎㅎ

애묘인 시댁은 이런 점이 않좋군요~ㅋㅋㅋ

 


ps... 콩지옹께서 몇일전 제 컴을 마구 누르신 결과 컴 상태가 맛이 갔습니다

이 포스팅 하나 올리는데 세시간이 걸렸 ㅠ,.ㅠ

뭘 어떻게 하신건지... 복원까지 했는데도 상태가 메롱합니다

아무래도 밀어야할듯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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