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었고 너무 피곤한데다 컴퓨터도 아직 제정신이 아니라

 찍어온 사진도 올릴 정신이 없네요

아무튼 진숙이는 오늘 대 수술을 받았습니다

엑스레이상으로는 양쪽 뒷다리 모두 골절이 되어 있는 상태였고

꼬리는 피부병이 아니라 골절로 인한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조양래 선생님과 긴 상의 끝에 꼬리는 최대한 살리면서 단미를 하기로 했고

다리 골절 부분은 한쪽은 고관절 부위를 한쪽은 사람으로 따지면

무릎 관절 위부분 허벅지 뼈쯤 되는 부분이 골절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한쪽은 고관절의 연결 부위가 골절되어 수술로 인한 접합이나 고정은 불가능하지만

그대로 둘 경우 뿌러진 부분이 걸을때마다 지속적으로 관절과 물렁뼈를

찔러서 성장이후에도 꾸준한 통증이 유발 될 수 있어서 

관절 부위를 적출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관절부분이 없어도 근육과 인대의 힘으로 절기는 하겠지만

걷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쪽 다리는 이미 어긋난체 굳은 것이 아니라면 와이어로 고정해서

뼈가 제대로 붙도록 해주면 절지는 않을수 있다고 해서
 
일단 수술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양쪽 뒷다리와 꼬리까지 수술해야 했기에 아직 어린 진숙이가

마취를 견뎌줄지 어떨지 피가 마르는 세시간이 흘렀습니다




수술 결과는 이렇습니다 

다행이 진숙이가 마취를 잘 견뎌줘서 세가지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애초 애상하기에 이미 접합이 어려웠던 다리는 부러진 부분을 예상대로 잘 적출했고

굳어 있지 않기를 바랬던 다리는 오래전에 굳어 이미 깡깡 단단하게 붙어있어

수술을 하지 못하고 덮었습니다

꼬리는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단미수술을 했습니다

마취가 깨고 저희집으로 데려와 몸조리를 시킬까 잠시 남편님하와 고민을 했지만

저희집으로 오면 수술 뒷수발은 잘 받을지 모르나

허피스에 감염되 평생을 힘들게 할수도 있어서

어설플 수도 있으나 시부모님께 수발을 맡기고

제가 시댁으로 출퇴근하면서 뒷수발을 보조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앞으로 몇일은 시댁과 병원을 오가며 소독도 하고 후처치도 받아야 되겠지요



마취가 깨고 아프다고 아웅아웅 하며 울부짓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 초진했던 의사가 제대로만 진단을 내렸어도

한쪽 뒷다리와 꼬리는 어떻게 회복이 가능했을텐데...

이미 뼈가 굳었다고 이대로 살아야 된다고 말만 안했어도

저희 시부모님이나 저희가 3주라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방법을 강구 했을텐데......

꼬리가 피부병이라는 허위 진단만 안내렸어도

꼬리는 자르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원망이 밀려 옵니다 ㅠ,.ㅠ



꼬리에 염증이 들어차서 썪어가고 있었으니 패혈증이나 기타 다른 질환으로

진숙이가 비명 횡사 할 수도 있었는데

다행이 그런 합병증이 없었고 그 큰 대수술도 잘 견뎌내줬습니다

비록 60만원에 가까운 병원비를 깨먹었고 앞으로 더 깨먹을 예정이긴 하지만

진숙이가 무사하니 다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남푠님하와 저는 오늘 수술 후 마취가 풀리고 아파서 신음하는 진숙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전생의 무슨 죄를 지었나부터 묘연의 기막힘과

믿을만한 동물병원의 중요성, 생명의 중요성, 업둥신의 절묘함, 진료비 부가세의 망할 크리티컬 등등....

아무튼 복잡미묘한 감정을 한꺼번에 느끼는 밤입니다


그래도 그래도 진숙이가 길에서 어떤 험한 일이 격었던 간에

당시에 바로 잘못되지 않고 아버님 눈에 띄였기 때문에

 그 망할 의사의 오진에도 잘못되지 않고 살아줬기때문에

작고 여린 몸으로 긴 시간 수술을 견뎌 줬기때문에

당분간 숨만 쉬고 살며 가계부를 쥐어짜며 살아도 우리는 살수 있기 때문에




그래도 그래도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다행이고 행복하고 괜춘합니다



그 큰 수술을 받았지만 진숙이는 앞으로도 여전히

 정상적인 걸음이나 점프, 활동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일주일 정도의 수술 후 고통이 지나간 후에는 다리가 좀 불편하겠지만

시부모님의 막내딸로 남푠님하의 여동생으로

저의 시누이로의 남은 묘생을 살아갈 수 있기에

모든걸 다 내려놓고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정신 없는 밤, 마음의 갈피가 잡히지 않는 밤이라 두서 없는 글을 씁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진숙이의 빠른 쾌유를 빌어주세요
 

설정

트랙백

댓글

  • olivia 2011.12.23 00:40 답글 | 수정/삭제 | ADDR

    진숙씨를 응원합니다ㅜㅜ
    진숙씨 힘내세요!ㅋㅋ

  • 캐티 2011.12.23 09:02 답글 | 수정/삭제 | ADDR

    진숙씨.. 제 절친 이름이랑 똑같아요.
    어려운 수술도 잘 이겨냈으니까 회복도 빠를거에요.
    진숙씨 힘내요!! 좋은 사람들 만나서 다행이에요.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2.25 17:47 신고 수정/삭제

      엄청나게 바른 회복을 보이고 있어 깜놀중입니다 ㅎㅎ

  • 카터맘 2011.12.23 09:42 답글 | 수정/삭제 | ADDR

    진숙이의 쾌유를 빕니다.
    그래도 수술 잘 견뎌주어서 다행이에요~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2.25 17:47 신고 수정/삭제

      장시간의 수술도 잘 견뎌주고 회복도 잘 되고 있습니다

  • 프릭 2011.12.23 10:25 답글 | 수정/삭제 | ADDR

    어린게 대수술을 받았군요
    사람한테도 고관절 수술은 무섭고 힘든 수술인데
    마취 잘 이겨내고 깨어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나마 조양래 선생님께 진단 받고 처치 받은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비록 살아가는데 불편함은 있겠지만 걷는데 통증없을테니 진숙이가 얼마나 고마워할까요
    진숙이 사진보며 빠른 회복 기도할게요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2.25 17:48 신고 수정/삭제

      엄청난 회복력으로 무섭도록 잘 낫고 있습니다

  • 연애13년째 주 2011.12.23 16:34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이고오...수술이 잘끝나고 진숙이가 견뎌줘서 회복하고 있어서 다행이지만..그리구 하필 히이라기님 뼈묘인 시아버님께 잡혀와서 정말정말 더 다행이지만..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건 어쩔수 없네요..어차피 벌어진 일 아쉬워 해봤자 맘만 아프니 앞으로 진숙이가 재활 잘하고 더이상 아픈곳 없이 시댁에서 이쁨받고 행복하게 행복하게 살길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 은빛바람 2011.12.23 20:30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이고.;;;
    감기 3종셋트와 중이염 크리가 터져 몇일 못 들렀더니 이런 큰일이 있었군요!
    우리첫째 팽이가 또 생각나서 흠..흠..
    병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네요.
    고녀석 고생은 참 많이 하고 있지만 운이 좋은 녀석이에요
    평생 몸 둘곳을 정확히! 찝었네요 ㅎㅎ
    몸이 좀 불편하더라도 아주 튼튼히 클거에요 ^^*
    라기님 화이팅! 라기님 시부모님 남푠님 진숙애기씨 모두모두 빠샤~!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2.25 17:49 신고 수정/삭제

      병원의 중요성이란 참 여러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s://jaeyunnz.tistory.com BlogIcon 윤냥NZ 2011.12.25 07:50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에고... 합병증 없고 잘 견뎌준게 어디에요...
    진짜 믿을만한 동물병원이 시급해요 ㅠ.ㅠ
    진숙씨는 큰 수술도 견뎌냈으니까 회복도 열심히 할꺼에요!! 진숙씨 화이팅!!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2.25 17:50 신고 수정/삭제

      윤냥님 화이팅 덕분인지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ㅎㅎ

  • 앙이네 2011.12.25 12:57 답글 | 수정/삭제 | ADDR

    여러가지로 속상하네여..
    아직 어린 아이가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겨웠을까...
    그래도 시아버님과 묘연이 이어져 정말 다행이네여...
    저는 너무 지식이 없어서 예전에 장마때 저희집 보일러실에서 진흙을 잔뜩먹은 아기고양이를 발견하고 아침부터 문을 연 동물병원을 찾아다니다 결국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살려내질 못했었거든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때 내가 입속의 진흙부터 빼주고 수분만이라도 보충해줬다면 살릴 수 있었을텐데...
    동물병원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입속의 흙도 제거하지 않고 무작정 주사기로 물을 먹이던 의사선생님은 이해가 되지 않네여.. 아마도 길냥이라 대충 보신것이 아닌지 ㅠㅠ
    그때 내가 조금만 더 똑똑했다면 그때 그상황에서 울고만 있지 않았을텐데..
    동물병원 선생님들의 책임감과 능력을 의심하게 되네여..
    아픈아이를 데리고 가는 입장이라 억울해도 참아야겠지요..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2.25 17:52 신고 수정/삭제

      멀어도 어쩔수 있습니까 잘 보는 병원이 있다면 히말라야라도 가야지요 진짜 동물을 사랑해서 수의사가 되신분과 돈벌이 수단으로 직업으로 수의사가 되신분은 아이를 진료하는 태도만 봐도 넘 달라서 한눈에 알겠드라구요 아이들을 사랑해서 수의사가 되신분들이 더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스케일링에 레이져로 잇몸 정리까지 완전 대수술이 될듯 하네요 ㅠ,.ㅠ

한동안 신경을 못써줬더니 잇몸 상태가 최근 2주 사이에 완전 엉망이 됐네요

치석은 꾸준히 관리해서 평소 보다 적은 편인데 잇몸이 완전 장난 아니게 일어났네요

치은염이 장난 아니네요 엑죠틱이라는 종 특성때문에 치석이나 잇몸 질환이 많은 아이기도 하지만 

저에게 오기전 엄청난 풍파를 격은 아이라

몸에 남은 고생의 흔적이 여러가지 있지만 그 대표적인데 치주염이예요


처음에 스케일링 할때는 발치도 몇개 했는데 이번에는 발치는 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마취를 잘 못견뎌내는 아이라 호흡마취를 해야할텐데 잘 견뎌 주기를 기도해봅니다




지난 번에 검진시에 최대한 미루자고 하셨던 망가진 눈물샘도 어떻게 할지 수의사쌤과 의논을 해봐야겠어요 

 


양쪽눈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크죠?

처음에는 참깨정도라서 저도 긴가 민가 했고 의사쌤도 잘 구분 못하시던데

이제는 그냥 봐도 차이가 선명할 만큼 많이 커졌네요



엄마가 입을 저렇게 쩍쩍 벌리고 사진을 찍어도 골골골 하는 우리 순둥이 봉팔이

제발 이제 엄마 아빠 품에서 행복하기만 하고 아프지말자!

암튼 내일 날 밝자말자 저는 병원으로 애 들처 업고 출동해야겠습니다



학대, 방치, 유기, 파양은 당신이 생각하는 건 아주 잠깐이어도

아이가 받은 상처는 아이의 몸에는 정말 두고 두고 오래 남습니다 

아이들은 장난감 아닙니다 장식품 아닙니다 유행따라 키웠다 버리는 핫 아이템 아닙니다

생명입니다 제발 쉽게 생각 하지 맙시다

  

설정

트랙백

댓글

  • AkiRa 2011.11.14 07:33 답글 | 수정/삭제 | ADDR

    수술 부디 무사히 끝나길..

  • 프릭 2011.11.14 09:13 답글 | 수정/삭제 | ADDR

    사람도 피로 쌓이고 몸이 안좋을때 이가 욱신욱신 쑤시며 탈이 나는데
    봉팔이는 저정도까지 잇몸에 병이 생겼으니 얼마나 아플까요
    저런 병이 다 과거의 아픔때문에 생긴 병이라니 그게 더 마음이 아프네요
    수술 비용도 많이 들겠어요...
    봉팔이... 수술동안 마취 잘 견뎌주고 눈물샘도 이번에 확~ 고치고
    회복잘 되어 건강한 봉팔이가 되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5 20:50 신고 수정/삭제

      엄청난 금액을 깨먹고 무사히 돌아 왔어요
      덕분에 집사 둘은 면식수행에 돌입했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s://yanggun35.tistory.com BlogIcon 늘오후 2011.11.14 21:5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그래서 잘했어?? 봉팔이 이빨보니까..에휴...............우리뽕팔이 마취는 잘깼나..........내가 못생겼다고 구박한거 미안해...봉팔아...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5 20:50 신고 수정/삭제

      호흡 마취해서 마취는 잘 깼는데 오랫만에 집 밖에 나갔다 와서 엄청 스트레스였나봐 집 확인 하느라 정신 없더라구...

  • 캐티 2011.11.15 07:58 답글 | 수정/삭제 | ADDR

    봉팔아,, 힘내!!
    입도 아 벌려주고 봉팔이 진짜 착하네요.
    쿠키는 진짜 앙다물고.. ㅜㅜ 양치해주는데 무슨 학대하는 기분..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5 20:51 신고 수정/삭제

      그쵸~ 엄청 학대하는 듯한 느낌... 저도 매일 당하는 느낌이예요

  • Favicon of https://jaeyunnz.tistory.com BlogIcon 윤냥NZ 2011.11.15 11:1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구.. 오늘이네요...
    봉팔아, 큰병없이 검진 잘 받고 돌아와~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5 20:51 신고 수정/삭제

      큰 수술이었지만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 연애13년차 주부 2011.11.16 17:20 답글 | 수정/삭제 | ADDR

    잘 끝났다니 다행예요~
    지난번 스케일러 포슷보구 구매는 했는데
    무섭기도하고 까칠한 굉님이시라 아직..입술만 들쳐봤네요!ㅎㅎㅎ
    이러다 제가 사용하는건 아닌지..ㅋ
    봉팔이 보니 증말 쪼끔씩 이라두 시도해봐야겠어요.관리관리~

    • Favicon of https://catbook.tistory.com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6 21:04 신고 수정/삭제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봉팔이를 보면서 느낍니다
      저도 잠시 게을렀던 부분을 다시 한번 반성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