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1차 대청소가 드디어 그저께 끝이 났습니다

계획했던 5차 계획까지 모두 마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하나 하나 해결하다보면 끝나는 날이 오겠죠 뭐...

그래도 이번 1차 대청소 와중에 많은 것이 바뀌었답니다

그 중에 몇가지를 소개할까합니다 

 

1편은 씽크대 상부장편입니다 ^^

 

이사하고 씽크대를 처음 설치할 때

제가 내부 수납에 관해 계획을 미리미리 했었다면

좋았겠지만 아무 생각이 없었던 고로 아저씨 마음대로

3단으로 선반을 설치해 주셨습니다

나름 정리를 한다고 해놓고 살았는데요

예쁜 접시들 진열은 해 놓고 싶고

그렇다고 공간낭비는 싫어서 예전에 한번 선반 추가 해볼까 시도 했다가

걍 포기 해버리고 그냥 저냥 살았답니다 ㅎㅎ 

그런데 얼마전 친정엄니가 저 커피잔 & 접시 세트를 보내 주시고

원래 저 선반을 꽉 채우고 사용하지 않고 방치 되있던

프리저락 용기들을 히메엄마가 싹~ 쓸어 가 처리해주면서부터

스멀~ 스멀~ 정리 욕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그래서 제가 원하는 씽크대의 배치를 대충 그려본 후

줄자로 씽크대 사이즈를 재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MDF를 주문했습니다

 

최대한 저희집 싱크대랑 느낌이 비슷한 시트지도 찾아서 구매했습니다

 

대추 크기 재고 가위로 잘라서 MDF에 붙치고

파란색 스펀지 밀대로 쌱~ 쌱~ 밀어주니

깔끔하게 잘 붙더군요

 

그런 다음 씽크대 살림 살이를 다 드러내고

줄자로 위치잡고 연필로 표시한 다음

전동 드릴 들고 다보를 박았습니다

 

 

씽크대에 사용하는 다보는 보통 이런 형태의 십자 다보들이 사용되는데요

미련하게 다 똑 같은 다보거니 하고 싼 걸 주문했더니

스크류가 너무 굵어서 씽크대를 마구 구멍내며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원래 씽크대에 있던 다보를 보고 확인해보니

 요놈이네요 ㅠ,.ㅠ

비싸도 이걸 살껄... 후회를 했습니다

하지만 나름 장점도 있습니다

다보 머리가 커서 더 튼튼한 느낌이 들긴합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상부장 모습입니다

 

두번째 선반이 제가 이번에 만든 거예요

약간의 색감 차이가 나긴 하지만 저것만 쳐다보는 사람은 없으므로 패쓰!

자리 못 찼고 방황하던 찻잔들과 티팟들을

나란히 줄세워 늘어놨어요

 

저는 그릇에 참 무관심 한 사람이라

저 그릇 중에 좀 예쁘다 싶은건 다 선물 받은 것!

보통의 컵처럼 보이는 것은 죄다 사은품 받은 것!

참 일관되게 아무 무늬 없이 투명하다 싶은 것만 제가 산 것이랍니다 ㅋㅋ

 

저 위에 와인잔 옆에 노란 컵은...

조막손인 제 손조차 안들어가는 가늘고 긴 컵이라

제 성질 대로 씻기지 않는 다는 이유로

 사은품 받자마자 4년째 방치 중인 잔이랍니다 ^^;;

참 버리자니 아깝지만... 나눔하자니 비루한...

고민 끝에 다시 제 손이 안닿는 제일 윗칸에 봉인 중!

 

그 옆에 식기 위주로 나두던 상부장입니다

내열 냄비를 나눔할려고 싹다 들어 냈더니

심하게 썰렁해지는군요~

언젠간 저 자리에 들어갈 물건들이 생길터

지금은 자리를 비워 놨습니다

접시들이 있던 장은 중간 칸을 만들어서

긴 생선 접시를 쌓아 놨어요

그 동안 놓을 곳이 마땅치가 않다는 이유로

저 윗 구석에 처박아 둬서 사용을 잘 못했었는데

이제는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아직까지 모서리장은 정리를 뭘 수납해야될지 고민중이라

방치중이라 포스팅에서 빼버렸어요

조만간 2차, 3차 정리를 시작하면 정리가 되겠지요 ^^

 

 

냄비 몇개를 빼긴 했어도

선반 하나 추가 했다고 공간이 너무 남는거 아닌가?

할 정도로 상부장이 넉넉해지네요

비용을 계산해보면

MDF : 8510원

시트지 : 6000원

다보(2봉지-8개) : 1000원

배송비 : 두 곳에 시키느라 5000원

총 20510원 들였네요

시트지 색상 맞춘다고 두 군데 나눠 주문하지만 았았으면

18010원에 끝낼수도 있었는데 아쉽네요 ㅎㅎ

그래도 나름 싸게 해결 했다고 뿌듯해 하고 있고

편리하게 사용중이니 이만하면 괜찮지 않나요?

 

ps... 근데 사진을 찍고 보니 참...

그나마 색상 있는 갈색컵은 엄니가 자취할 때 주신

친정엄니 그릇임이니 빼고나면

죄다 허어멀건한 그릇 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

이제서야 비로서 발견하고는

아~ 내가 이토록 취향이 확실한 사람이구나 깨닫고 깜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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