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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09 [고양이 한다스] 진숙 시누님 정말 이러시깁니까? 12
글
[십이지묘] 털코트 입고 꼬리 달린 나의 시누님
아시다시피 저에게는 저와 종족(種族)이 다른 시댁 식구가 있어요
이분이세요~!
이름은 이진숙이구요
시부모님의 금지옥엽 늦둥이 막내따님이시자
저에게는 넝쿨당의 말숙이 못지 않은 까칠한 시누님이죠 ㅎㅎㅎ
(과거사를 모르시는 분은 아래 링크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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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5 - [고냥시누이 진숙이] - [고양이 한다스] 꼬리 달린 시누이 소식입니다
시아버님이 진숙이에게 늘 우쭈쭈~ 우쭈쭈~~! 둥가~둥가 내새끼~!
딸바보 모드이신데다
도련님 역시 여동생 간식 사들고 퇴근하실 만큼 시스콤 폭발중이시고
어머님은 퉁퉁 구박하시면서도 실직적인 모든 뒷바라지를 해주시는터라
콧대가 63빌딩 만큼 높은 새침때기로 자라나셨어요 ㅋㅋㅋ
뒷다리가 불편해서 큰 수술을 했던 아이라 제발로 걸어다니고
일상 생활만 무던하게 해줘도 좋겠다 생각했던건만
수술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아버님께서 옷장 위고 다락이고 훨훨 날아다닌다시기에
과장이 넘 심하시네 라고 웃고 말았는데 말이죠
며칠전 시댁에 갔을 찍은 동영상이예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점프력이 좀 많이 낮지만 그래도 이거 어디예요?
저는 이런게 바로 기적의 증표가 아닐까싶습니다 ^^
좀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오고 싶었으나 시엄니의 만행으로 실패!! ㅠ,.ㅠ
그 만행이 뭐냐구요?
제가 시댁에 문열고 들어서자마자 진숙이는 저를 보고 얼른 도망질을 했어요
제가 시엄니께 징징거리자 엄니께서
"인사도 안하고 가시나... 내가 데꼬오께" 하시고는
진숙이를 잡아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저한테 안겨주셨지요 앗흥~~ ^^
저도 둥가둥가 쪼물쪼물 재미 좀 볼까 하고 있는데
엄니가 슬며서 저에게 뭔가를 내미셨습니다
"눈 빼묵겠다 발톱 좀 깎이봐라"
네! 그렇습니다 그 이후 저렇게 아버님 옆에 딱 붙어서 저에게 하악질을 해대시다
저리 장농 위에 올라가셔서는 제가 가는 그 순간 까지 안 내려 오셨다는....
저는 망연자실했고 ㅠ,.ㅠ
엄니는 "미움 받는 사람은 니 하나로 족하지 않을까?" 이러셨다는 ㅎㅎㅎ
그래요 어머님도 진숙이에게 미움 받고 싶지않으셨던 거예요
덕분에 저만 구박덩어리! 아~ 눙물이~~!!
다음번에는 내 기필코~~~!! 기필코!
꼭 미움도 안받고 사진도 많이 찍어 오고야 말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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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양이 한다스] 진숙 시누님 정말 이러시깁니까?
마지막 꼬리에 있던 실밥도 풀고 깁스도 제거하러
병원 가는 날이라 시댁을 방문했습니다
근데 시댁에 도착해서 방문 열고 진숙이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진숙이냔이...
진숙이냔이...
저러고~ 저러고 막 토낍니다 ㅡ,.ㅡ;;
저 여자가 오면 병원가는 거 눈치 깠다 이거지용~
도련님 방으로 도망 갔는데도 새언니가 따라오자
진숙아가씨는 심기가 급격히 불편해지셔서는
사진 한장 찍지도 못하게 도리도리 연발을 하셨쎄요~
시부모님들은 진숙이가 뭘 해도 이쁘다 이쁘다 하시는 터라
온 집안 구석구석을 해집고 다니나봐요
시댁이 옛날 집이라 신발 벗는데는 시멘이고 거기서 마루를 올라와야
집 안이 되는 그런 구조??인데
그 시멘트 바닥에도 장난 친다고 엄청 돌아 다녔나봐요
깁스는 쌔까맣고 그나마 그 까만걸 다 줘 물어 뜯어놨네요
나으라는 염증은 안낳고.... 에이~~
병원 다녀온 이후로 더 심기 불편해진 진숙이 아가씨입니다 ㅠ,.ㅠ
놀자고 손 움직이는 것 같죠?
아니예요 치우고 꺼지라는 손짓이예요 ㅠ,.ㅠ
병원에서 홀딱 반할만큼 완전 잘생긴 허숙키 남아를 봤는데
근처에 오자마자 하악질 작렬한 이후라 더 심기 불편하신가봐요
아버님 어머님 옆으로 도망가서 마치
"엄마 아빠, 새언니 집에 가라고 그래~"라고 말하는 것처럼
에웅~ 거리시기까지...
여전히 사진 한 컷 허락 안해주시고....
저는 완전... 완전....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OTL
다 너 좋으라고 한건데....
집에서도 맨날 미움 받는 일은 다 내차진데....
진숙아가씨마저 저를 버리시는군요...
마지막엔 약이올라 감기 걸린 걸쭉한 목소리로
"진숙아~ 진숙아~"
하면서 다라가니깐 똥쭐이 빠지게 도망가는데
넘 귀엽지 안씁니꽈?
다리도 정말 많이 낳은 것 같죠?
뒷다리에 힘들어 가는 것 좀 보세요~
수술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
높은 곳에 점프하는 거랑, 뒷발로 쪼그려 앉는거는 불편해도
이 정도면사는거는 불편한게 없을 듯해요 ㅎㅎㅎ
아참 꼬리는 실밥 다 풀었구요 염증이 아직 좀 남았지만 걱정할 정돈 아니구요
아직 딱지가 남아서 진숙이가 그루밍해서 딱지 뗄까봐
다시 감아 왔어요 한 일주일만 붙이고 있음 된데요 ㅎㅎ
늠 걱정 마세요~
진숙이 아가씨 잘 지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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