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은 경상도 사투리 사전 2편입니다

오고락지

뜻: 무말랭이 


디디한다

뜻: 멍청하다, 어리석다

   활용: 일을 와 그래 디디하게 처리하노?
           쟈는 아가 와 저래 디디하노?


보궐미다 or 보골미다

뜻:  일부러 약올리다, 의도적으로 속을 뒤집다, 부아를 치밀어 오르게 하다
      (부산 경남 권에서 사용)


   활용:  친구 - 요새 살이 자꾸찌가 미치겠다 내 이제 44입는데이
            나    - 이기 77 앞에서... 니 내 보궐미나?  

쇳대

뜻: 열쇠 (부산 경남 권에서 사용)



전주다

뜻1: 조준하다

   활용: 총을 딱 전주다가 탕 쏴라

뜻2: 재다, 간보다, 측량하다

   활용: 이 남자 저남자 전주다 둘다 놓친데이


정지 or 정제

뜻: 부엌


뭉캐다

뜻: 지우개 따위로 지우다

   활용 : 쓰다가 틀리마 지우개로 뭉캐고 다시 써라


까물씨다

뜻 : 기절하다

  활용: 연예인 보고 좋아가 까물실라 카네


전구지

뜻: 부추




뜻: 참외


수금포

뜻: 삽


여불때기

뜻: 옆에


강구

뜻: 바퀴벌레 (부산 경남 권에서 사용)


끼리

뜻: 최고로 좋다, 완전 좋다, 정말 맛있다

   활용: 맛이 댁끼리네


파이다

뜻: 나쁘다, 안좋다, 질이 떨어진다 등등의 부정적인 의미에 사용

   활용:  친구 - 이 옷 어떠노? 이뿌나?
            나    - 영 파이다 딴 거 입어봐라
 

모하다 or 몬하다

뜻: 못하다, 떨어진다

   활용: 올해 김치가 작년 보다 영 몬하네


뜨숫타 or 뜨수다

뜻: 데우다

   활용: 국 뜨숫타가 태웠다 


썽그리다

뜻: 주로 음식물을 썰다(채썰다의 의미보다는 큰 행동)

   활용: 무를 숭숭 썽그리가 넣어라


오베다

뜻: 훔치다


쌔비다

뜻: 훔치다 (은어적 성향이 강함)


히야 or 희야

뜻: 형

   활용: 히야! 히야! 나도 로보트 함만 만지보자

누야 or 누부야

뜻: 누나

   활용: 누부야~ 어데 가노? 누부야~ 같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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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쯤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이의이승입니다

다른 지방에서는 이 네가지를  이의이승 한가지로 발음한다는데...


경상도에서는 이 네가지를 다르게 발음합니다

그래서 경상도 사람끼리는 이 네 가지 발음을 들려주면서

들은 것을 글씨로 써보라고 해도 네가지를 구분해서 다르게 씁니다




경상도 사투리에는 2와 e는 발음이 다릅니다

숫자 2는 부드럽고 온순한 이~라면

알파벳 e는 ㅇ이랄까요? 쌍이응? 정도의 쎈 발음?

2는 이→로 평이하게 발음한다면 e는 이↗↘로 발음한달까요?



어떻게 발음이 다른지 확인시켜드릴려고 녹음해 봤는데

자꾸 긴장(누가 본다고)이 되서...

참 어색합니다 아 부끄부끄 ㅎㅎ



경상도 사투리에는 음의 고저(성조)와 장단이 좀 쎈 편입니다

"가가가가가"의 6가지 뜻만 봐도 그렇지요~ ㅎㅎ


 

가가 가가가? (그애가 가씨니?)
가! 가가! 가가! (가라! 가서 가져가렴)

가가가 가가?  (가씨가 그애였니?)
가? 가가? 가가? (그애? 그 애가 그애니?)
가가가! 가가~ (가씨가 가서)
가가 가~가가~ (그 애가 가져간 다음에)


게다가 경상도 사람들은 제주도 방언을 제외한 타지방 사람들은

더이상 발음이 안되는 순경음 비읍(ㅸ)을 아직도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대학교 1학년때 교양과목을 듣던중 교수님이 해주신 이야기인데

'춥다'를 경상도에선 아직도 추버라, 추브라로 발음하는데

이때의 ㅂ발음이 ㅸ 발음이라고 하시면서

옛 것을 사랑하고 보존하고 있는 사람들이니 사투리쓴다고 부끄러워 하지말고

서울 촌놈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사투리 쓰라고 농담을 하셨더랬죠

그러시면서 예전에 경상도에서는 ㅡ와ㅣ발음을 구분 못해서

의사를 이사또는 으사로 발음했는데

TV보급 이후에는 경상도 사람들도 ㅡ와ㅣ를 구분해서 발음하고

쌀을 쌀이라 발음할 수 있으니 TV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하셨어요



대학교 때 일이라 잊고 지냈는데 "이의이승" 때문에 옛 추억이 떠올랐네요ㅎㅎ

당시에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참 재미나서 까르르 웃던

풋풋하던 신입생이던 내가 어느새 아줌시.... 좌절이네요 ㅠ,.ㅠ


암튼 전라도 사투리, 충청도 사투리, 강원도 사투리, 경상도 사투리, 제주도 사투리

어느 지방 사투리든지 사투리는 다 정겹고 구수한 것이니

부끄러워 말자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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