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

양푼이에 식은 밥에 남은 반찬을 때려부어

석~석 비빈 한정식 비빔밥 브런치를  우~아~하게~ 즐기고

잔뜩 밀린 설거지와 청소는 스킵한 채 

설탕 둘, 프림 둘이라는 일급비밀 레시피로 제조한

다방커피 한 사발을 들고 여유롭게~

포스팅이나 할까? 하고 컴퓨터 방에 들어선 순간!!!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참혹하게...

쓰러져 있는...






"캣타워"

띠로리~~ 


그것도 잘록했던 허리가 댕강!

밤 사이에 뭔 일이 있었기에~!!!!!


얼마나 힘이 좋으면 저 나사가...

저 강철 나사가...

두동강이 났단 말인가!
 
그렇게 허무하게 뽀사지기 있기? 없기?   


있기!

 


엄마가 패닉 상태가 되거나 말거나


네일케어에 정신 팔린 응삼이놈!!



이것들이~~~~~!!



나 몰래 뭔 보양식을 챙겨 먹길래 힘이 넘쳐 주체를 못하고

집안 살림살이를 죄다 해먹느나!!
 
산삼으로 깍두기라도 담아 먹느냐! 이놈들! 



역대 해먹은 물품!!


콩지 : 브라운과 TV 1대, 장농 한통(스프레이), 장식장(스프레이)

덕구 : LCD모니터 2대, 리첼 소형 화장실

봉팔 : 소형 캣타워(똥 칠갑)

모모 : 타블렛, 이어폰 10개 이상, 해드셋 3개, 스피커 1개

백군 : 아이폰 케이블1개

홍주 : 아이폰 케이블1개 

쿠로 : 모뎀 1개, 스탠드 1개

삼순 : 물 그릇 대신 쓰던 시가 3만원짜리 수반 1개
 

범인 미상 : 8기가 SD메모리 카드, USB 2개,  2G 휴대폰 충전기 3대, 안드로이드 연결선 1개

등등... 기억 못하는 자잘한 건 수백건도 넘음!
 



이렇게 해먹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캣타워까지 해먹었...구나..
 




빌려고 했으나 인터넷 샤핑몰에서

부품 구매하고 폭풍 도라이바질을 한 덕분에


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살인물가 덕분에

주머니 가벼워진 집사는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답니다


살아 돌아와주어 고맙소! 타워군!!

우리 한 10년만 더 버텨주게~~

내 부탁함세! 


그리고 그 지경이 되면서도 우리 애들 안다치게

잘~

자빠져줘 고맙우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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