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주말 저녁이면 빰빰~빰~~빰으로 시작하는 주말의 명화나
 
빰빰빰빰 빰빰빰빰 빠라밤~~~ 으로 시작하는 토요 명화에서 틀어주는 19금 영화를 

머리에 새똥이 벗겨지기도 전부터 즐겨봤었습니다 

당시 19금이래 봤자 지금 전체 관람가 보다 못하지만 밤늦게 까지 일하시는 부모님 덕에 

아무런 제제 없이 두눈에 초롱초롱 불을 켜고봤던 조숙한 어린이였었어요 ㅎㅎ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고 하니 당시 어린 제 마음에 무척이나 궁금하던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서부 영화에 주인공의 결투씬이나 황패해진 마을의 모습이 비췰 때면 늘 굴러다니던

나무가지?? 건초덩어리?? 의 정체는 뭘까?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찾아보니 tumbleweed(회전초)라고 하네요 굴러다니니 회전초라 작명센쓰가 저 못지 않네요




실제 미국에서는 저렇게나 많은 양의 회전초가 굴러다니나 봅니다 ㅎㅎ

그런데 미국에서 굴러다녀야할 것이 저희집에 출몰 했습니다



한 몇일 게으름병이 도져서 이불을 관리 안해줬더니 어마어마한 양이 나왔어요

이거 외에도 늘 집안에 굴러다니는 털 뭉탱이들...

특히 여름이면 저 동영상의 광경이 저희집 곳곳에서 펼쳐진답니다 ㅠ,.ㅠ

애묘인들 사이에서는 "사막화"란 말을 쓰는데 참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방바닥을 밟으면 모래가 소복히 밟히고 방안에는 벤토나이트 먼지 바람이 불고 

털뭉탱이가 방안을 굴러다니니 딱 서부 영화의 한장면이지 않습니꽈~? ㅎㅎ

암튼 오늘 팔뚝이 뿌러져라 이불에 털을 제거하고 뿌듯한 맘에 사진찍고 돌아보니


어느새 또 털을 이불에 바르고 있네요 ㅠ,.ㅠ


고양이들은 털을 뿜어내 집사를 공격하는 털 괴수임은 틀림 없나봐요 ㅠ,.ㅠ

애들 몸에 붙어 있을때는 저렇게 이쁘고 보드랍고 폭신폭신한 털인데 왜?

떨어져 나오기만 하면 애물단지가 되는지 참 아이러니 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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