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똥고냥이들은 제가 멘붕이 왔거나 말거나


캔과 캣잎이 흐르는 집구석에서


에브리 바뒤~! 파뤼~타임~~!!


즐기며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잠수를 다고 있던동안 저는 거의 폐인모드였어요 ㅠ,.ㅠ


저는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고민이나 스트레스가 주어지면


뇌나 마음이 셧다운이되버려요



그런 멘붕 상태가 되면 일단 잠을 못자요


이틀, 삼일씩 뜬 눈으로 지세우다 언제 어디서 잠이 드는지도 모르게


아무렇게나, 아무데서나 쓰러져서 몇시간 자다 깨서 또 비몽사몽, 


식욕 감퇴로 하루에 한끼도 안 먹날이 허다하고 찬 음료수만 하루 종일 벌컥벌컥,


그러니 살은 하나도 안빠지고 몸만 퉁퉁 붓고,


열은 죽끓듯이 펄펄 끓어 올랐다 내렸다하고,


기분은 축! 축! 처지고 평소 컨디션이면 하루만에 해결할 일을


3일, 4일에 걸쳐 겨우 해결할까말까 해져요 ㅠ,.ㅠ



근데 참 신기한 건 이런 멘붕상태에서도 애들 똥퍼고 밥주고하는 건 다 한다는 거!!




하여튼 이런 멘붕 상태가 이번에는 참 심했더랬어요


해결이 안되는 일들이 많았거든요......




앞동 아저씨가 화단  밀면서 급식소로 애들의 출입이 힘들어진 건


거의 마지막 한방이었구요 



근 일년 반동안 속을 썪이면서도 해답이 나오지 않던 방수 공사!!


덕분에 이번 장마에 비올때 저희집 거실에서 잭팟이 터졌었어요 ㅎㅎㅎ


30분에 한번씩 물을 비워줘야 되서 참  잠도 못자고 고생했답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나중에는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배수공사를 해서 욕실로 물을 빼내기도 했답니다 ㅋㅋㅋ



이런 문제로 좀 많이 신경이 예민해져있었는데 결정적 한방이 터져버렸어요 ㅠ,.ㅠ





 한방은 바로 올해 칠십다섯 되신 친정 아버지였답니다 



아버지는 작년에 오른쪽 다리 절단 수술을 하셨었어요


아버지가 아주 어렸을 때 동네 저수지에 스케이트를 타러 가셨다가 물에 빠지셨는데 


물에서 건지다가 얼음에 정강이를 크게 베이셨답니다


근데 그게 덧나면서 당시 의학으로는 절단 밖에 방법이 없다고 절단 수술을 권유 받으셨데요


근데 다행이도 외국에서 온 의사에게 수술을 받게되서


절기는 하셨지만 절단은 면하고 쭈욱 잘 생활 하실 수 있었어요 


그런데  한 15년 전부터 그 다리에 골수염이 생겨서 고생을 하시다가


작년에 약해진 뼈가 골절되면서 어쩔 수 없이 절단 수술을 했답니다




적지 않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젊은 사람 못지 않은 회복을 해오셨고 의족을 착용하고 외부 활동도 하셨답니다


그런데 6월초부터 절단부위에 고통의 호소하시는 거예요



병원에서 오만 검사를 다했지만 환상통, 환지통이라는 결론이 났어요 ㅠ,.ㅠ


사지절단으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신체부위가 있는 것처럼 고통을 느끼는 현상인데요


보통은 심리적인 경우가 많아서 거울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경우도 있데요


근데 친정아버지는 그런 경우가 아니라서 치료가 불가능해서 


독한 진통제와 수면제만 처방 받고 돌아오셨답니다 ㅠ,.ㅠ




어떤날은 심하게 아파서 수면제를 먹고도 잠도 못 주무실 정도로 아프고


어떤날은 일상생활을 할만큼 괜찮기도 하다시는데


답이 없으니 참아보마 하며 자식들을 위로 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려 온 이후 온갖 검색질과 외국자료를 찾아 봤으나


다리쪽 신경을 아예 죽여버리는 극단적 방법 외에는 치료법이 없다는 걸 확인하게 되자


아무 것도 해드릴께 없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오르더니


결국 멘붕 상태까지 간거예요 ㅠ,.ㅠ


해결 방법도 없고 누굴 원망할 수도 없으니 그저 속으로 화를 삭이느라


저도 힘들었고 그런 저를 보고 있는 남푠님하도 참 고생했습니다




다행히 몇일전 우연히 본 다큐멘터리에서 


국내에 환지통을 치료하시는 의사가 있다는 걸 알게됐어요


앞으로 한달도 넘게 예약자 명단에 이름 올려놓고 기다려야하지만


그래도 아버지나 저희 부부, 언니부부 모두 해볼 수 있는게 생겨서


 마음의 짐을 좀 내려 놓았답니다 ^^



게다가 어지러운 마음도 정리할 겸 시엄니께 가서 


시엄니가 차려주신 밥도 얻어 먹고 


수다도 떨고 힘들다고 한참을 칭얼~ 칭얼거리고 왔더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


덕분에 오래지속되던 멘붕상태를 극복했답니다 ㅎㅎㅎ




아직은 가야할 길이 참 멀고


해결해야되는 문제도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그래도 머리 속에 깨끗해진 덕분에 이제는 괜춘해요 ^^


블로그 방치해서 죄송해요~~~ ㅎㅎㅎㅎ




PS... 멘붕상태일 때 뭔가 집중할 것이 필요해서 


암껏도 모르면서 도전한 스킨 만들기!!


이거는 시작은 했는데 뭔 말인지 알 수가 있어야줘 ㅠ,.ㅠ


완전 아랍어를 ABCD부터 배우면서 소설 쓰는 느낌?? 


혹은 포스팅하는 느낌이랄까? 



네이년을 얼마나 족쳤는지 몰라요


겨우 겨우 만들긴 했는데 말이죠... 



정작 만들어 놓고도 홈피에 적용하질 못해서


남푠님하 시간 나기만 바라고 하염없이 대기중이예요 ㅠ,.ㅠ


그 아랍어 같은 언어도 이기고


스킨 만들어 놓고 홈피에 적용을 못하는 란 뇨자!!


왜! 왜! 똥줄 타게 스킨을 만들고도 적용을 못하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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