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남푠님하가 시댁에서 살때 셋째로 들어온 백군이 중성화 전이었던 삼순양과 사고 칠까봐

땅콩때고 4주 탁묘까지 갔다왔다고 푸욱~~~ 안심하고 있던 남푠님하의 뒷통수를 치고

마지막 남은 한빵울로~ 5남매를 만들었답니다

그중에 유일하게 희한한 코트를 주워 입고 나온 아이가 오늘 소개할 피콜로 입니다


사진에 아부지 백군이 피콜로를 걱정하면서 처다보고 있네요
 


흐미~ 코피 터지것네~~~ 넘 이쁘죵? 느~~~~~~므 귀엽지용? 저 주뎅이 어쩔꺼여~


젖 떼고 이유식 한다고 제 자취방으로 탁묘 와있다 3개월 입양갈때 1.5kg 찍고

입양갈 정도로 튼실했던 형제, 자매들과 다르게 피콜로는 매우 작고 약헸어요 비실 비실 그 자체였어요 ㅠ,.ㅠ


그래서 할무니(벌써 할머니가 된 나)에게 집중 편애를 받으며 자랐드랬어요

오보에, 팀파니, 첼로, 비올라, 피콜로!! 요렇게 악기 이름으로 지었는데 사람들은...

드래곤볼에 나오는 피콜로 대마왕으로 알드라구요

지금 성격으로 보면 오히려 악기 보단 대마왕에 더 가까워 진것 같아요 ㅋㅋㅋ


몸이 하도 약해서 입양을 안보낼려다가 남푠님하가 아는 지인에게 입양을 보냈었어요

그러다 사정이 생겨서 외갓집으로 다시 파양되어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어린시절 너무 약해서 입양도 안보내려 할 만큼 약한 아이였던 피콜로는 자라서....

 

 

폭풍 칼있으마를 자랑하는 빈 땅콩이?? 되었어요~

 

 

아픈거 하나 없이 튼튼하고 건강하고 근육으로 꽉찬 딴딴하고 쫄깃한 몸매를 자랑하는 우리 손주~

 

 

카리스마 있게 생긴 얼굴과는 다르게 애교 많고 말도 많고 에로 에로한 고냥씨가 되었습니다 ㅎㅎ

밤 1시에서 6시 사이면 "랩퍼 피콜" 로 변신하여 속사포 랩을 시전하시는 통에 꿀잠자던 할무니 할부지는 죽을 맛이어요

뭐가 그렇게 할말이 많으신지 온 집을 돌아다니며 쫑알쫑알!! 곧 슈스케나 위탄에 나가실듯 합니다


오묘한 눈색깔처럼 오묘한 정신 세계를 가진 분이라 뽀뽀하자고 입내밀면 혀부터 집어넣는 변태묘입니다

저희집에 오셔서 당하신 손님만 벌써 한트럭정도 됩니다 ㅎㅎ

혹시나 저희집에 놀러 오게 되시면 피콜로의 에로에로 공격을 조심하세요 ㅋㅋㅋ 

 

 

미용전 카리스마 넘치고 풍성한 터럭을 휘날리던 때 사진이네요

미안하다 내년에 또 밀린텐데 미리 사과하마~ 양심이 있어 알몸 사진은 안올렸으니 화풀어~

울 이뿐 손주 할무니 할부지랑 오래오래 행복하자꾸나~

 

설정

트랙백

댓글


어린 시절 친정부모님의 가정교육 방침이 매우 확고했던 터라 26살이 되도록

함께해본 반려동물은 금붕어가 전부였습니다 ㅡ,.ㅡ;; (잠시 탁묘식으로는 몇일 맡은적은 있지만)

강아지를 사달라고 조르는 어린 저에게 당시 가정형편이 매우 넉넉했음에도

털이날린다는 이유 하나로 단칼에 저의 요구를 묵살한 친정 엄니에게

동생을 낳아주거나(당시 연세로 절대 동생은 불가능하던걸 알고 있던 조숙한 나 ㅡㅡV)

살아있는 애완동물을 사달라고 조르르며 울고불고 하는 저에게 내놓으신 최후의 협상안이 금붕어였어요

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어쨌든 살아있잖니?"

뭐 저는 그렇게 얻은 금붕어 한쌍을 잉어가 되도록 오래 오래 키우며 자라나

아주 까칠하고 못돼처먹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엥??



지금은 동네어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전형적인 후덕 D라인을 자랑하며 

제 배위에서 도움닫기를 하는 아이들 틈바구니에 요가자세로 떡실신해서 잠이드는 

그런 평범한 아짐이자 길아가들에게 호구 잡혀 밥셔틀하는 호구집사가  되었습니다만.....



암튼 당시 저는 온몸에 가시세우고 독을 뿜어내는 그런 풍노도???의 26었고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가던 곳만 가고 다니는 길로만 다니는 등

성질머리에 걸맞게 아주 폭이 좁고 엄청 얕은 인긴관계 형성한 삐뚫어진 어른이가 된 저는

직장 동료에게 이끌려 평소 절대 가지 않던 길로 퇴근을 하게 되었는데....



어쩌다 그 앞에 애견샵처럼 생긴 매장이 있었고 작은 종이에 내일 날짜가 적혀있었고

안락사 어쩌고 저쩌고 적혀있는 글을 읽고 난 바로 다음 기억이 바로 이 장면입니다






도데체 저에게 뭔일이 생긴 걸까요?

제 이불 위에 떡하니 들어 누워 있는 저 비쩍마르고 못생기고 비루한 털짐승은 뭔가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대책 안서는 일이지만 내일이면 안락사 당한다는 공지를 보고

한시간쯤 고민하며 집과 펫샵을 왔다갔다하다 문닫기 직전 들어가서 데려왔습니다

네추럴 발란스 사료 1KG 한포에 12,000원, 캣샌드 모래 한포 10,000(이런 썩을!!!)에 사서 한 손에 들고

고양이가 도망갈까 옷 안에 덜렁 넣어서 데리고 오느라 가슴팍에 오선지 그려졌던 철없던 나.... 

그때의 제 뇌구조를 보면 아마 이랬을거 같아요~ 


아무런 사전지식 없는 충동적 입양(휴~~~~)이라 사람 손톱깎이로 발톱 깍이고 

딸기 바구니를 화장실로 쓰던 그런 시절이 있었네요

모모가 손톱을 다쳐 잠옷바람으로 병원을 향해 달려가던 저와 히메 엄마 이야기는
 
한동안 술안주로 요긴하게 쓰였지요 

암튼 당시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있던 히메엄마의 조언으로 인터넷 카페에도 가입하고 나서야  

겨우 겨우 초보 집사 생활을 할수 있었습니다

모모 때문에 블로그도 시작하고 디카도 사고했는데 벌써 시간이 꽤 흘렀네요


그때도 역시 발로 찍는 저의 사진술은 여전했네요



울 모모가 저렇게 작던 시절도 있었네요

 


일주일 내내 한숨도 못자게 만들었던 모모의 엄청난 콜링소리~~ 와우 대박!!

 

 

임보하던 아깽이에게 피부병 옮아서 좀 구질구질하던 시절

모모의 후덕함이 절정에 달했지요~~ 완전 동그란 쿠션같은.... 몸


그래도 모모의 꽃미모는 참으로 알흠답습니다요~ ㅎㅎㅎ



당시의 제 상황을 정리해보면

1. 가족의 반대 극심                         <- 초강수로 대응
2. 경제적 능력 무능                         <- 박봉의 회사를 때려치우고 이직
3. 반려동물과 함께한 경험 제로        <- 무한 검색신공으로 커버
4. 중성화가 뭔가요?                         <- 콜링소리 듣고 정신차림
5. 알러지, 천식, 비염, 아토피 보유    <- 약으로 사는 인생 
6. 책임감 흐릿                                 <- 한다스 짊어지고 나니 절로 생김

누가 나에게 아이를 분양해줬을까 싶네요 ㅎㅎ

이런 스팩을 가지고 고다나 다른 카페에서 분양 받을려고 기웃거리면 완전 매장될듯한 스펙이네요 ㅎㅎㅎ

지금 이렇게 지내고 있는 걸 보면 충동적 입양의 아주 아주 드물고 잘된 케이스겠죠? 

아마 그때 모모를 안만났다면 지금의 남푠님하도 없을거고

한다스나 되는 대식구들도 안생겼겠죠?

그래서 모모는 나이는 삼순이가 더 많지만 저에게는 모모가 살림 밑천인 맏딸이랍니다

남푠님하에게는 삼순이가 첫사랑의 여인이듯이요 ㅎㅎ



마지막으로 요즘 한껏 미모에 물이 오른 모모돼지의 사진을 투척하며 사라집니다~~

아 가족의 반대를 이겨낸 초강수는 뭘까요? 으흐흐흐흐

그건 다음 기회에~ 알려드립죠~~


'십이지묘의 일상 > 모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의 독특한 식성  (10) 2011.12.13
소심한 욕쟁이 하악 이모모 여사님  (12) 2011.10.29

설정

트랙백

댓글